시골 초등학교에 주민개방형 도서관 개관
하동 양보초교, 학교마을도서관 선정…장서 7000권 확보 주민 열람·대여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에 주민 개방형 도서관이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동군 양보초등학교(교장 고진석)는 10일 학교 별관 2층 ‘지혜마루’ 도서관에서 주민개방형 학교마을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선하 하동교육장을 비롯해 한형균 양보면장, 지역 기관·단체장, 교직원, 학생,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마을도서관 개관을 축하했다.
양보초교는 경남도교육청과 하동군, 네이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주민개방형 학교마을도서관으로 선정된 후 그동안 도서 구입, 시설 확보,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주민 개방형 학교마을도서관으로서의 사업을 계속해 왔다.
특히 학교마을 도서관은 이번 도서관 개관에 앞서 네이버문화재단이 도서 2000권을 지원하면서 기존 도서 5000권을 포함해 7000권의 장서를 확보하게 됐다.
책의 종류도 어린이용인 동화에서부터 시·소설·수필 등 문학, 예술, 종교, 철학, 사회과학, 농업, 다문화 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해 학생·어른·다문화 가족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날 개관한 지혜마루는 교실 두 칸 반 크기에 서가와 열람실을 갖춰 도서 대출은 물론 열람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뿐만 아니라 학교 도서관이 주민개방형 마을도서관으로 선정된 만큼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 낮 12시까지 주민들에게 개방돼 면민들의 독서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진석 교장은 “이번 개관식을 계기로 마을도서관이 양보초등학교 학생은 물론 양보면민들의 독서활동과 휴식 공간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면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보초교는 현재 초등학생 39명, 유치원생 11명에 교직원 19명이 근무하는 시골의 작은 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