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 이상명씨 베스트 친절공무원 올라
하동군, ‘2011 베스트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서 친절 이야기로 우수상 받아
“안녕하십니까. 저는 녹차향기 가득한 하동군 화개면사무소에 근무하는 28살 새내기 공무원 이상명입니다. (중략) 할머니는 굉장히 난감해 하시며 ‘집이 저~우라서 가꼬 올라면 또 올라갔다 와야 하는데’라고 하셨는데, 그때 민원인이 많이 오신 터라 ‘그래도 가져 오셔야 해요 할머니’라는 말만 드리고 더 이상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할머니께서 도장을 가지고 면사무소를 다시 찾아 오셨습니다. (중략)
친절은 관심의 태도입니다. 시골에서 일하다보면 정말 사소한 일인데도 어르신들이 먼 길을 재촉해서 달려오는 일을 많이 경험합니다. 심지어 하루에 한두 번 다니는 버스를 타고 말이죠. 문제는 헛걸음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작은 관심이 앞섰다면 그런 일은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관심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지난 15일 경남도공무원교육원 대강당에서 치러진 ‘2011년도 BEST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에 하동군 대표로 참가한 이상명씨의 발표내용이다.
작년 9월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상명씨는 참신한 친절사례를 소재로 엮어 이번 대회에서 우수상으로 입상해 경남도지사 상장과 시상금을 받았다. 덤으로 근무성적평정 실적가점도 받게 됐다.
베스트 친절공무원 콘테스트는 경남도가 민원담당 공무원들의 친절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과 사례들을 진솔하고 감동 있게 표현한 우수작을 가려내 민원담당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친절분위기 확산에 기여하고자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경남도청을 비롯한 18개 시․군에서 22명이 참가해 양산시(덕계동주민센터)가 최우수, 하동군(화개면)․합천군(종합민원실)이 우수, 진주시(내동면)․경남도진주소방서가 장려를 각각 차지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프로 못지않은 자세로 친절사례를 들어 발표를 진행했다. 다만, 친절마인드를 표현하기 위해 유명 또는 인기 인터넷 동영상, 사기업체의 CF 또는 이미지 자료가 일부 시․군에서 중복(반복) 인용돼 참신성과 독자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상명씨는 새내기답게 부족함이 있었던 본인의 친절사례를 들어 앞으로 친절한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를 갖추겠다는 신념과 포부를 밝혔던 것이 대회 심사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명씨는 “대회 참가자의 발표사례를 듣고 다시 한번 도내 시․군의 수준 높은 친절마인드에 감동받았다”며 “지금은 새내기 공무원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앞으로 친절공무원 이상명이 돼 하동군의 위상 높은 친절마인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룹 02 > 전남·경남 페이지
조회 : 1,9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