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의병장 '류명국 공훈비'세운다
하동문화원, 정재상 향토사연구위원장 밝혀…무명 항일의병 51인 순국비도
지리산을 중심으로 400여명의 의병을 거느리고 일제와 맞서 싸웠던 경남지역 대표적 항일의병장 류명국(1869~1937․하동군 옥종면 안계리) 장군의 공훈비가 하동군 옥종면에 건립된다. 또 함께 활동하다 옥종지역에서 전사한 무명 항일의병 51인의 순국비도 추진된다.
4일 하동문화원에 따르면 최근 ‘항일의병장 류명국의 출신지가 진주가 아닌 하동’이라는 언론보도 이후 지난 2일 옥종면 안계마을회관에서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지역주민 등 70여명이 모여 ‘항일의병장 류명국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공훈비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대표회장에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정재상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장을, 공동대표에 독립운동연구가인 추경화 충효예 실천운동본부 진주·하동지회장을 추대했다.
또 부대표에 하창집(옥종면)·김종규(진교면)·김종윤(진교면)씨, 감사에 이현섭(옥종면)·정용주(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씨, 사무국장에 성재형(옥종면)씨를 각각 선출했다.
이와 함께 명예회장에 노동호 하동문화원장, 고문에 정연가 하동노인대학장·김진수 진주문화원장·양일석 전 도의회 부의장, 자문위원에 한충영 향토사연구위원·박영일 향토사연구위원·김운뢰 하동군의원·김봉학 하동군의원·황해균(옥종면)씨를 각각 추대했다.
정재상 대표는 “류명국 의병장은 경남지역의 대표적 항일의병장으로 불리고 있으나 그동안 출신지의 불명확으로 인해 선양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제 하동 출신으로 명확해진 만큼 하동이 중심이 돼 그의 활약상을 전국에 알리고 항일의병들의 숭고한 뜻도 후세에 길이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군비와 유족회기금·성금 등 사업비 4000여 만원을 들여 옥종면 안계리에 ‘류명국 의병장 공훈비’와 옥종면 월횡리에서 전사한 ‘무명 항일의병 51인 전사순국비’를 건립해 오는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제막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5년 류명국 의병장의 서훈신청을 도왔던 추경화 공동대표는 “류 의병장의 훈장추서에 이어 이번에는 공훈비를 세우는데 일조를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류명국 의병장의 비 건립이 추진되자, 유족회 대표(류명국 의병장의 종손부) 양필문(89․하동군 진교면)씨는 “내 평생 소원이 이뤄지는 것 같아 기쁘다”며 “먼저 조유행 군수와 이정훈 군의회 의장 그리고 노동호 문화원장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항일의병장 류명국은 = 국가보훈처가 발행한 <독립유공자 공훈록>과 당시 일제가 작성한 <진중일지> 그리고 <폭도에 관한 편책>에 의하면 ‘류명국은 1895년 을미의병 당시 함양 출신 노응규 군에 참여해 기관(記官)으로 활약하며 20여 차례 일본군과 결사 항전했다.
그는 노응규 의병장과 함께 진주성을 장악했으나 조정의 명령으로 노응규 의군은 1년도 활동하지 못하고 해산하고 말았다.
그는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서당을 열어 후진양성에 힘쓰며 기회를 노리다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통분을 참지 못하고 경남창의대장 박동의 의군에 참여해 선봉 및 후군장으로 활약했다.
이때 그는 하동·산청·진주·함양·사천·방면에 의군을 모집하는 격문을 붙이고 의병 400여명을 모아 지리산을 점령했다.
류명국은 이만영·이학로·양문칠·김경삼·장세경·손우식·장석현·이상수(이만용)·조덕삼·추교문·황의중·이사언·박민종·장우만·조충경·김응준·조용락·서병희·박인환(박매지)·임봉구·권석도·강봉근 등과 함께 1907년부터 지리산 부근에 배치된 일본군 수비대 10여 곳을 집중 공격했다.
특히 그는 1908년 3월 26일 박동의 경남창의대장과 함께 의병 50여 명을 이끌고 산청경찰서와 군청을 습격해 불태웠으며 4월 16일에는 단성경찰서를 전소시켰다.
또 6월에는 80여명의 의병진과 함께 전북 남원시 운봉면에 있는 일본군 입석 수비대를 공격해 일본군에 큰 타격을 가했다. 이어 8월 26일에는 의병 30여명으로 무장하고 하동수비대를 기습 공격했다.
그는 의병진을 갖춘 후 뛰어난 책략으로 일본군과 30여차례 크고 작은 격전을 벌였지만 안타깝게도 1908년 8월 30일 일본군 덕산 수비대와 치열한 교전 중 휘하 의병 16명이 전사하고 그는 체포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류명국은 진주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언도받고 복역하던 중 한일합방이 되면서 특별 사면돼 2년 만에 석방됐다. 그는 옥고를 치르면서 얻은 병으로 평생을 고생하다가 1937년 파란만장한 생을 마쳤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고 대전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했다.
◇전사한 무명 항일의병 51인의 소속은 = 국가보훈처가 발행한 <독립운동사>와 당시 일본경찰이 작성한 <폭도에 관한 편책> 그리고 일본군 보병 14연대가 작성한 <진중일지>에 의하면 ‘무명 항일의병 51인은 삼도 도원수 윤영수 아래, 경남창의대장 박동의(朴東義)와 이만영·양문칠·이학노·류명국·장세경·김경삼 의군 소속으로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비분강개해 들불처럼 일어나 구국의 대의에 동참했다.
이들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1907년부터 1908년까지 경남창의대장 박동의와 함께 항일투쟁의 최선봉에 섰다. 그러다 1908년 6월 5일 항일의병 80여명은 옥종면 월횡리에서 일본군 특수부대와 격렬한 전투 끝에 의병 51명이 전사순국(戰死殉國)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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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며 영어실력 키워요
하동군, 초등 3~6학년 대상 ‘여름방학 영어캠프’ 참가자 선착순 모집
하동군은 글로벌 인재양성 및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2013년 여름방학 영어몰입 합숙캠프’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3일부터 14일까지 초등학생 3~6학년 17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 희망자는 거창대학 국제협력원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접수하거나 전화(254-2783~4) 또는 하동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팩스(254-2789)로 접수하면 된다.
군은 참가자에 대해 1인당 군비 85만원․대학 30만원을 지원해 참가자는 69만원만 부담하면 되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녀에게는 자부담 10만원을 제외한 교육비 전액을 지원한다. 그러나 기존 군 지원을 통해 영어캠프에 참가했던 학생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도립 거창대학 국제협력원에 위탁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소수 정예 학생들에게 3주 과정으로 영어 몰입식 교육을 실시하며, 대학의 최첨단 시설, 우수한 강사진 구성과 함께 수준별 1대 1 수업, 체험형 학습 등을 통해 외국형 스쿨링 캠프를 체험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영어캠프를 통해 취약부분 관리는 물론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생학습 차원에서 군 지원금도 늘려 작년과 동일한 교육비로 추가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관내 초등학생 31명에 이어 지난 1월 실시한 겨울방학 영어캠프에 20명이 참가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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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직 공무원 인문 소양강화 교육
하동군, A&U 디자인그룹 윤혁경 대표 초청 ‘공공디자인과 공무원의 자세’
하동군은 4일 오후 2시 종합사회복지관 3층 다목적실에서 ‘2013년 시설직 공무원 문화·인문 소양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시설직 공무원 문화·인문 소양강화 교육은 최근 각종 건축·토목에 문화·예술은 물론 디자인 개념이 도입되는 등 시설직의 활동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시설직의 문화·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폭넓은 교양을 통한 전문성을 함양하고자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올해 3번째 강좌로 진행된 이날 교육에는 건축·도시계획·디자인·토목·지적 등 시설직 공무원 84명과 일반직 희망자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서울시 도시디자인과장을 지낸 윤혁경 A&U 디자인그룹 도시디자인부문 대표를 초청해 ‘공공디자인과 공무원의 자세’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선진사례 교육을 실시하는 등 하동을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설계해가는 시설직의 소양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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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득보전직불금 15일까지 신청하세요
하동군, 올해부터 등록 신청서류 간소화…지원 단가 ha당 80만원으로 올라
하동군은 2013년 쌀소득 등 보전 직불금 등록 신청 공고를 내고 오는 15일까지 농지소재지 읍·면사무소에서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쌀소득 등 보전 직불제는 쌀 재배 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주기 위해 고정직불금과 수확기 쌀 가격이 목표가격보다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의 85%에서 고정직불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변동직불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지급대상 기준 농지는 1998년 1월 1일부터 2000년 12월 31일까지 벼·연근·미나리·왕골 재배 등 논 농업에 이용된 농지이다.
그러나 2012년 농업외 소득이 3700만원 이상인 농업인이거나 논농업에 이용되는 농지면적이 1000㎡ 미만인 농업인은 제외된다.
지급대상자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쌀 직불금을 1회 이상 정당하게 지급받는 농가이며, 지원 단가는 올해부터 진흥지역 안은 ha당 85만 127원이며, 진흥지역 밖은 68만 102원이 지원되고, 수확기 쌀 가격 변동에 따라 변동직불금은 내년 3월경 지급된다.
또 후계농업경영인과 전업농업인, 농지 1만㎡ 이상 경작(2년 이상)한 농가, 직불금 등록자의 사망으로 농사를 이어받은 승계자는 직불금을 받지 않았더라도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직불금 지원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등록신청서 등 자격 요건을 증빙하는 관련증명서를 갖춰 농지소재지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그 외 자세한 내용은 하동군농업기술센터(880-2423)나 읍·면사무소에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쌀 직불금은 쌀 생산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고, 농업인의 농가소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지급하는 만큼 해당 농가는 빠짐없이 신청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급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신청해 직불금을 받거나 신청서류를 허위로 확인해 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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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먼지 제로화 '1사1도로 클린제'도입
하동군, 대형 공사업체 6곳과 1사1도로 클린제 협약…1년간 책임도로 관리
각종 공사장의 날림먼지로 말미암아 제기돼 온 민원 해소를 위해 날림먼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1사1도로 클린제가 도입·시행된다.
하동군은 날림먼지 발생사업장인 한라건설, GS건설, 금광기업, 쌍용건설, 현대산업개발, 극동건설 등 6개 업체와 1사1도로 클린제에 따른 협약을 체결·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1사1도로 클린제란 관내 날림먼지 발생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살수차와 환경전담요원을 편성해 사업장과 인접한 주요 도로에 물을 뿌리고 청소를 하는 등 날림먼지 발생을 예방하는 활동을 말한다.
협약체결 기간은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1년간이며, 협약체결 대상기관은 대형공사장 주변 책임 관리도로를 수시로 청소함으로써 약 20㎞에 달하는 관내 주요 도로의 날림먼지와 미세먼지 발생을 방지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환경도 개선하고, 주민들의 반응 또한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달 말 협약기관 회의를 통해 피드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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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 발자취 따라 옛길을 걷다
하동 화개중, 화개면 신흥마을∼의신마을 4.2㎞ 서산대사 옛길 걷기 체험
하동 화개중학교(교장 이동수)는 최근 ‘둘레길 걷기 동아리’ 학생을 중심으로 휴정(休靜) 서산대사(1520∼1604)가 자주 걸었던 화개면 신흥마을∼의신마을 4.2㎞의 둘레길을 따라 걷는 유적지 탐방활동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화개파출소 주관으로 학생·교사·경찰이 함께 어울려 서산대사 옛길 걷기 체험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학교폭력의 근원을 제거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서산대사 옛길은 1540년 대사가 의신마을에 위치한 원통암에서 출가·수행한 것을 기념해 당시 지리산에 머물면서 신흥사가 있던 신흥마을과 의신사가 있던 의신마을을 오가던 4.2㎞를 둘레길로 지난해 12월 조성했다.
지리산의 수려한 계곡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면서 산새소리와 물소리를 따라 명상을 할 수 있으며, 길 중간에 있는 돌의자(의자바위)에 담긴 내력도 알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쳐들어와 의신사를 불태우고 범종을 훔쳐가려하자 그 모습을 내려보고 있던 서산대사가 도술을 부려 범종을 돌의자로 바꿨는데, 이를 본 왜병들이 혼비백산해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걷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 가까운 곳에 아름다운 문화유적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며 숲길을 걸으면서 급우들과 학교생활에서 나눌 수 없었던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또한 서산대사 돌의자에 앉으면 학습능력이 향상된다는 조영남 화개파출소장의 설명에 앞 다퉈 앉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경찰아저씨들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및 다양한 청소년 비행 사례를 들으면서 올바른 학생의 자세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이동수 교장은 “2시간 동안의 둘레길 걷기는 지역의 유적지 답사를 통해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되새기고, 지역경찰과의 격의 없는 만남으로 학교폭력 해법을 찾고 학우들과의 화합과 우애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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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풍경‘뜬 모 꽂기’
하동군 고전면 신월리 상신월마을 70대 어르신들 뜬 모 꽂기 품앗이 ‘이채’
하동지역 들녘에 모내기가 한창인 가운데 3일 오후 고전면 신월리 상신월마을 앞 논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뜬 모를 꽂고 있다.
뜬 모 꽂기는 이미 모내기를 해 놓은 논에 모가 제대로 심기지 않았거나 뿌리가 내리지 않는 채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사람 손으로 다시 심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모내기가 끝난 2∼3일 후에 들판 곳곳에서 뜬 모 꽂는 농업인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뜬 모를 꽂아 생산하는 수확량보다 인건비 같은 노동력이 많이 드는데다 농촌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탓이다.
이날도 일흔이 넘는 할머니 세분이 품앗이 방식으로 돌아가며 뜬 모를 꽂다가 잠시 허리를 펴고 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하동군에서는 전체 4694㏊의 벼 재배면적 중 이날 현재 약 23%의 모내기 실적을 보였으며, 오는 20일경에는 모내기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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