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료진 농업인 무료진료
하동군, NH농협생명 주관 횡천·청암·옥종면 주민 600여명 8과목 진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농촌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무료 인술 활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31일 하동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단장 손지훈 교수)은 29∼31일 사흘간 횡천면 복지회관 2층에서 농어촌 순회 무료진료 활동을 했다.
NH농협생명이 주관한 이번 무료진료에는 김대훈 공공보건의료기획팀장을 비롯한 의료진 37명과 X-레이·초음파·심전도 등 각종 의료장비 및 산부인과 검진차량을 갖춰 내과·가정의학과·재활의학과·안과·이비인후과·영상의학과·산부인과 등 8개 과목을 진료했다.
이번 사흘간의 진료활동에는 횡천면, 청암면, 옥종면 회신·위태·궁항리 등 지리산청학농협(조합장 오흥석) 관할 농업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3개 과목의 진료를 실시했다.
또한 이번 진료활동에서는 관절·통증 등 농촌에서 많이 발생하는 각종 질환의 상담은 물론 혈액·X-레이·초음파 검사 결과에 따른 약 처방, 건강안내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농협 관계자는 “농업인들이 고령화에다 고된 농사일을 하다 보니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는데 시간·거리상의 문제 등으로 병원진료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진의 무료 진료를 실시해 농업인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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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무딤이들 모심어 이웃 돕는다
하동군, 악양면 농민회 주관 평사리들판 4230㎡ 6년째 이웃돕기 모내기
지난 30일 오전 소설 <토지>의 무대이자 국제슬로시티 하동 악양면의 평사리 무딤들.
만석지기 두엇은 능히 낼만한 273만㎡(약 83만평)의 너른 들판에는 군데군데 청보리가 머리를 내밀고 밀·보리가 심기지 않은 1모작 농지에는 모심기 준비가 한창이다.
이날 동정호 인근 평사리 들판 4230㎡(약 1280평)의 휴경지에서도 2대의 트랙터가 모내기를 위해 논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로터리 작업에 여념이 없다.
악양면 농민회(회장 김명두)가 논을 빌려 이곳에서 수확한 쌀을 연말 마을 경로당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려고 모내기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이날 로터리 작업이 진행된 논에서는 이번 주 중 김용준 악양면장과 윤권진 악양농협조합장, 청년회, 농협직원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앙기 2대로 모내기를 할 예정이다.
모내기를 한 다음에는 악양농협에서 비료와 농약 같은 농자재를 부담해 청년회 회원들과 함께 나락이 수확될 때까지 정성을 들여 농사를 짓게 된다.
악양면 농민회가 이웃돕기 모내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8년 시작한 이후 올해로 벌써 6년째다.
그동안 여기서 거둔 쌀 400여 포대(10㎏들이)가 악양면에 있는 30개 마을 경로당과 생활이 어려운 소외계층에 전해졌다.
김명두 회장은 “생활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경작여건이 좋지 않은 휴경지를 빌려 6년째 모내기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하는 나눔문화 정착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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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문예회관 섬진강문화포럼 기획전
하동군, 31일 오픈식 6월 5일까지…시·서·화 원로작가 작품 60여점 전시
시·서·화 원로 작가 회원들이 참여하는 섬진강문화포럼 특별기획전이 오는 5일까지 하동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최영신 포럼 대표를 비롯해 김정해 총무이사, 황토화가 박병준 미협 회원, 박영재 화가 등 전국의 중진 원로작가 30여명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섬진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과 학계, 동호인 등 15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섬진강문화포럼은 차 문화와 시·서·화 연구 및 창작활동, 환경과 문화운동을 통한 새로운 지역문화를 창조하려는 목적으로 2005년 결성됐다.
이후 섬진강을 소재로 한 창작활동과 전시회, 포럼, 심포지엄 등의 활동을 하다 지난 4월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이를 기념하고자 이번에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섬진강문화포럼은 31일 오후 6시 전시실 앞에서 포럼 회원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지역 문화예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획전 오픈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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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의 추억‘밀사리’재미에 풍덩
하동 고남초, 친환경 우리밀 이용 ‘밀사리 전통 체험’…먹거리 소중함 새겨
40∼50대 장년층에게는 어린시설의 아련한 추억이, 60대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보릿고개의 아픔이 서려 있는 밀사리.
‘밀사리’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요즘 아이들에게 밀사리에 흠뻑 빠진 이색 체험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하동군 고전면에 소재한 고남초등학교(교장 이상덕)는 지난 30일 배고픈 보릿고개 시절의 농촌 풍경을 되살려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친환경 우리 밀을 이용한 ‘밀살이’ 체험 행사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밀사리 체험은 지난 가을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 밀을 직접 파종해 그동안 손수 기른 밀의 이삭을 잘라 실시했다.
밀사리는 모닥불에 밀을 그을리고 손으로 비벼 후후 불어서 껍질은 날려버리고 남은 밀알을 한 입에 털어 넣어 허기진 배도 채우고 오랫동안 꼭꼭 씹어 먹었던 전통 풍습이다.
이러한 밀사리 전통 체험활동을 통해 자라나는 고남 어린이들은 농촌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배고픈 시절 어른들의 경험한 농촌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입가에 시커먼 검정이 묻은 6학년 김재우 학생은 “과자만 먹다가 밀을 구워 먹으니 고소하고 재미있었다”면서 “지금은 식량이 흔해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보릿고개의 아픔을 새기며 앞으로는 음식을 아껴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밀사리 체험을 통해 고남어린이들은 밀과 보리를 구별해보고, 농산물이 생산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깨달았다.
이상덕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노력을 통해 흘리는 땀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게 학교 텃밭 가꾸기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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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시장 상인들 얼쑤∼ 한마당 잔치
하동군, 시장번영회 주관 화합 한마당 행사…‘온 국민 단골만들기’ 캠페인도
하동시장 상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터놓고 얘기하며 웃고 즐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31일 하동군에 따르면 (사)하동시장번영회(회장 정주성)는 이날 오전 11시 시장 상설무대 일원에서 고객사랑 시장 만들기 캠페인을 겸한 상인 화합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한마당 잔치는 매 격년제로 치러지는 야외 나들이 대신 올해 번영회 임원진의 새로운 개편에 따라 상인 간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시장의 활기를 되찾고자 정주성 회장이 경비를 부담해 마련됐다.
이날 잔치에는 번영회 회원 150여 명은 물론 시장업무를 담당하는 군청 경제수산과 공무원과 읍사무소 직원, 장보러 나온 고객도 함께 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마당 잔치는 1·2부로 나눠 진행됐는데 1부에서는 시장경영진흥원이 추진하는 ‘온 국민이 단골 되는 시장 만들기’ 일환으로 전 회원의 온누리상품권 가맹을 유도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5대 실천 과제를 다짐하는 ‘고객사랑 시장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어 2부에서는 회원들이 손수 만든 음식과 다과를 함께 나눠먹으며 회원 상호간의 우의를 다지고, 상인들이 노래 반주기에 맞춰 자유롭게 노래 실력을 뽐내는 노래자랑 시간도 가졌다.
또 행사 말미에는 경품 추첨을 통해 회원 스스로 내놓은 자전거·밥솥·찜통·이불 같은 경품을 타가는 이벤트도 마련해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군 관계자는 “전통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면서 상인들이 힘들어했는데 번영회 임원진이 바뀌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 단합하는 시간을 가져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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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선생님 된 조유행 하동군수
하동군, ‘군민공감행정’ 두 번째 하동꿈나무어린이집 찾아 1일 교사 체험
지난달 하동군 북천면 가평마을에서 모판 설치작업을 하며 군민공감행정을 실천한 조유행 군수가 이번에는 어린이집을 찾아 두 번째 공감행정을 이어갔다.
군민공감행정은 군수와 소관업무 실과소장 등 간부공무원이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군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면서 그들의 고충과 애로를 군정에 반영하기 위한 현장 체험형 행정.
31일 하동군에 따르면 조유행 군수는 전날 오후 2시 금성면에 위치한 하동꿈나무어린이집(원장 정금옥)을 방문해 1일 교사체험을 했다.
조 군수는 이날 7살 원생 18명으로 구성된 ‘열매반’에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어주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으며, 미술시간에는 문패를 만드는 체험학습도 했다.
조 군수는 이어 정금옥 원장을 비롯한 교사 8명과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등을 내용으로 대화의 시간을 갖고,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교사들의 세심한 배려를 당부했다.
조 군수는 앞서 지난달 24일 문동수 농업기술센터 소장, 박광명 북천면장과 함께 북천면 가평마을 김동균 농가에서 기계용 모판을 만들고 볍씨를 뿌리며 부족한 일손도 돕고 농업인의 애로를 청취하는 공감행정을 폈다.
군은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두 차례씩 군민이 일하는 다양한 현장을 찾아 군민과 호흡하는 공감현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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