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진강 하류 청정 1급수 유지 하동군, 하동읍·화개·악양지점 BOD 기준 1a·b급…횡천강·덕천강·백련천도
섬진강 하류의 수질이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으로 1급수 이상의 맑은 물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섬진강 수계의 횡천강과 옥종면 덕천강, 진교면 백련천 등 하동지역 주요 하천의 수질도 간단한 정수처리만 하면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주요 하천의 수질변화 추이를 조사·분석한 결과 하동읍 철교·화개 남도대교·악양 악양교 등 섬진강 하류 3개 지점의 BOD 농도가 ℓ당 각각 1.0㎎, 1.2㎎, 1.4㎎으로 나타났다.
BOD는 물속의 미생물이 산소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유기물을 분해·안정시키는데 요구되는 산소량을 말하는 것으로, 농도가 낮을수록 깨끗한 물을 의미하는데 ℓ당 1㎎(ppm) 이하이면 1a등급(매우 좋음), 2㎎ 이하이면 1b등급(좋음) 등으로 분류된다.
이들 3개 지점의 수질은 영산강유역환경청(철교·남도대교)과 영산강물환경연구소(악양천)가 각각 조사·분석했는데 전년에 비해 0.2∼0.3ppm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수질이 맑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섬진강 하구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T-P(총인) 농도도 전년보다 0.001∼0.013ppm 줄어든 0.029∼0.040ppm으로 나타나 1b등급(좋음)을 기록했으며, 발암물질이자 중추신경 손상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은(Hg)과 벤젠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청암면 시목교·횡천면 마치교·적량면 대석교 등 3개 지점의 횡천강 수질을 조사·분석한 결과 BOD 농도가 각각 0.5, 0.8, 1.1ppm으로 나타나 1a∼1b등급을 보였다.
횡천강의 T-P(총인) 농도는 시목교·대석교의 경우 전년보다 줄어 1b등급을 유지했으나 마치교 지점은 작년보다 0.103ppm 증가해 3등급(보통)으로 조사됐으며, 수은과 벤젠은 검출되지 않았다.
횡천강의 마치교 지점에 총인 농도가 높은 것은 주변 농경지의 비료 과다살포와 가축분뇨 배출에 따른 비점오염원의 하천 유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낙동강물환경연구소와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각각 조사한 덕천강과 백련천의 BOD 농도도 전년보다 줄거나 같은 0.5, 1.9ppm을 기록해 역시 1a, 1b등급을 나타냈다.
덕천강과 백련천의 T-P(총인) 농도도 각각 0.018(1a등급), 0.038ppm(1b등급)으로 조사됐으며, 수은과 벤젠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섬진강 하구를 포함한 하동지역 주요 하천의 수질이 깨끗한 것은 하수처리시설과 비점오염 저감시설 등이 확충된 데다 하천 주변 농경지 비료사용 자제 및 녹비작물 재배 등 수질보전을 위한 주민들의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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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는 구제역 얼씬 못한다 하동군, 8일까지 제6차 구제역 예방접종… 소·염소 등 2만 1000마리 대상
하동군은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오는 8일까지 제6차 정기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예방접종은 지난해 9월 실시한 제5차 일제 예방접종 후 6개월이 경과한 개체 및 신규 출생개체에 대해 실시하는 것으로, 소 1만 8000여 마리·염소 3000여 마리 등 모두 2만 1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한다.
군은 일제 예방접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달 22일 관계공무원과 공수의사·축산관련 협회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가축방역협회를 갖고 백신공급 방법과 예방 접종 및 공급반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번 정기 예방접종에 5개 반의 접종지원팀과 4개 반의 백신공급반을 구성해 지원하게 된다.
군은 이번 접종과 별도로 구제역·AI(조류인플루엔자)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AI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군은 4개 공동방제단을 편성, 매주 수요일 일제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공수의 등 예찰요원을 총동원해 가축질병 예찰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전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군수 서한문을 보내 축산농가 스스로 지켜야 할 예방수칙은 반드시 지키는 것은 물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가축질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려 줄 것을 당부했다.
이종현 농업정책과장은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축산정책 지원사업 선정 시 페널티가 적용된다”며 “구제역과 AI는 현재 진행형임을 인식하고 청정지역 달성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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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7명이 초등학교에 간 까닭은? 하동군, 61∼80살 노인 7명 고전초교 동반 입학…‘못배운 한(恨)’ 이루려
새 학기를 맞아 신입생 입학식이 열린 지난 5일 오전 10시 하동군 고전면 고전초등학교 본관 1층 글새미 도서실.
부모의 손을 잡고 유치원이라는 곳에 첫 발을 내디딘 똘망똘망한 코흘리개 유아들 사이에 백발의 어르신들이 자리를 함께해 눈길이 쏠렸다.
주인공들은 고전면 대덕마을에 사는 남향순(여·61) 어르신 등 할머니 7명. 이들은 적게는 올해 환갑 나이인 61세에서 많게는 팔순(八旬)에 이른다.
농촌 고령화 등으로 요즘 시골 학교가 신입생이 없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어르신들 덕분에 신입생 없는 학교를 면하게 됐다. 이날 입학한 학생은 병설유치원생 6명을 포함해 모두 13명.
이들이 증손자·손녀뻘 되는 유치원생과 입학식 자리를 함께한 것은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배움에 대한 욕구가 충만하고, 배우고 싶었으나 배우지 못한 한(恨)을 씻고자 한 것.
어르신들은 대부분 가정 사정 등으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해 자신의 이름 정도 쓸 줄 알뿐 한글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해 늘 아쉬웠다.
남 할머니는 “어릴 때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부친께서 못 다니게 해 17·8살 때쯤 동네 회관에서 한글을 배웠는데 이마저도 나이가 들면서 잊어먹었다”며 “늦게나마 배움의 길이 열린 만큼 열심히 해서 여건이 되면 중학교도 갈 생각”이라고 기뻐했다.
최고령 입학생 정태희(80) 할머니는 “배울 수 있는 길을 열어준 학교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손주 같은 학생들과 함께 꼭 졸업할 것을 다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실 어르신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르신들을 배움의 장으로 이끈 이는 남 할머니의 딸 정정순(43) 씨.
연세 드신 시골 어르신들이 다 그렇듯 정 씨 또한 모친이 어린 시절 학교 문턱을 밟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차에 다니던 교회 목사로부터 깜짝 놀랄만한 제안을 받게 된 때문.
목사는 개별적으로 한글교육을 받아오던 할머니들이 가르치던 사람의 사정으로 교육을 받지 못할 상황에 놓이자 초등학교에 들어가 정규교육을 받는 것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낸 것.
이에 정 씨는 어르신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간 사례가 있는지 하동교육지원청과 경남도교육청, 고전면사무소 등 각계에 문의한 결과 전례는 없지만 법적으로 제한하는 조항도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정 씨는 학교를 찾아 상담을 했다. 하지만 ‘올해 입학생이 없어 혼자 다닐 수 있겠느냐, 다음해 다른 어르신들과 같이 입학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내친김에 정 씨는 모친의 친구 분 1명을 모시고 다시 학교를 찾았으나 답변은 같았다.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정 씨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어르신들을 모아 결국 학교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다.
물론 학교에서도 조심스러웠다. 어르신들을 입학시키기 싫어서가 아니라 전례가 없었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그래서 교육부와 교육청 등에 일일이 확인하고 만학도들을 반갑게 맞았다.
동창회와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크게 반겼다. 심지어 이들 단체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문의할 정도로 대환영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박정희 교장은 “초등학교는 꿈나무를 키우는 곳인데다 다른 학교에 미칠 영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사실 조심스럽다”며 “그러나 기왕 입학하셨으니 어르신들에게 맞는 교과과정을 짜 맞춤형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29년 개교한 고전초교는 1933년 3월 1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1회 총 38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날 입학한 유치원생 6명과 어르신 7명을 포함해 모두 40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교직원은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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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댁 산수유 활짝‘봄 성큼’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청매화 이어 산수유 개화…꽃의 고장 관광객 유혹
‘물길과 꽃길’은 고장 하동에 봄의 전령 매화에 이어 산수유가 노란 꽃을 피워 봄이 성큼 왔음을 알렸다.
5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반짝 추위가 물러간 이후 소설 <토지>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입구 토지마을에 산수유가 탐스런 꽃망울을 터트려 이곳을 찾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보통 3월 초에 개화하는 산수유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과 빨간 열매를 맺는 데 과육은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고, 말린 뒤 보리차와 함께 끓여 차로 마시기도 한다.
악양면에서는 지난 주 최참판댁 인근 평사리 상평마을 매실농장에서 청매화가 하얀 속살을 드러낸데 이어 산수유까지 꽃을 피워 봄이 왔음을 실감케 했다.
섬진강을 끼고 있는 하동은 청초한 매화를 시작으로 노란 산수유, 하얀 배꽃,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벚꽃, 철쭉 등이 4월 말까지 차례로 꽃을 피워 해마다 전국에서 수많은 상춘객이 찾는 꽃과 물길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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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사만 기업유치 전문가 찾습니다 하동군, 갈사만 조선해양산업단지 기업유치 분야 계약직 18∼20일 원서접수
하동군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 갈사만 조선해양산업단지 부지조성이 본격화함에 따라 기업유치를 위한 전문 계약직을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갈사만은 2014년까지 대우조선해양(주)에 산업단지 부지 66만㎡를 제공하고자 해면부 매립공사가 진행 중이며, 육지부는 오는 2014년까지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건립을 완료할 계획으로 건축공사가 한창 추진되고 있다.
또한 진입도로 4개 노선과 내부 간선도로, 공업용수도, 폐수종말처리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산업단지 기업 입주에 대비해 완벽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채용직급은 지방계약직 전임 ‘다’급 1명이며, 근무부서는 남해안개발과로 응시원수 접수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군청 행정과로 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갈사만 개발이 본격화함에 따라 기업유치를 통해 하동지구의 조기 개발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 실무경력이 있는 계약직을 채용하는 것으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청 홈페이지(hadong.go.kr)나 전화(055-880-215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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