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내외 군민 2000명 대상 설문조사…화장장 건립 계획 반영
최근 매장보다 화장을 선호하는 장묘문화가 확산하면서 하동군이 공설화장장 건립을 위한 여론수렴 작업에 착수했다.
하동군은 공설화장장 건립 계획에 따른 군민 여론을 수렴해 화장장 건립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추진 방향을 설정하고자 대 군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내달 19일까지 마을이장․지도자․부녀회장․노인회장 1200명, 일반 군민 400명, 재외 향우회 임원 100명, 공무원 300명 등 모두 2000명을 대상으로 직접․우편․군청 홈페이지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설문 내용은 성별․연령․직업․학력․주소 등 기본사항과 화장에 대한 의견, 화장장 건립 필요성, 화장장 건립 적정지역 등 16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군은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화장장 건립 타당성과 사업추진 방향 등 현재 군이 추진하는 화장장 건립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군이 화장장 건립 계획을 세운 것은 노인인구 증가로 화장수요가 늘어나는데다 2009년 말 현재 경남지역 평균 화장률이 70%(2010년 하동군 61.3%)를 넘어서는 등 최근 매장보다 화장을 선호하는 시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하동의 경우 현재 화장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화장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남해․진주․사천 등 인근지역 화장장을 이용함으로써 경제적․시간적 불편을 겪는 것도 화장장 건립 계획을 수립한 또 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
이에 군은 이번 설문조사에 이어 6～7월 중으로 화장시설 우수지역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8～9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께 화장장 건립 추진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화장장 건립계획 확정에 앞서 군민여론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설문조사에 응하는 군민은 자신의 생각을 적극 반영해 향후 화장장 건립 방향 설정과 건립 적지 선정 등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화장 후 자연장을 조성할 경우 도내에서 가장 많은 42만원의 화장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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