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벚나무 등 가로수 복구 박차
하동군, 벚나무·배롱나무 등 360그루 피해 75% 복구…7일까지 마무리
강풍을 동반한 제15호 태풍 ‘볼라벤’ 등 두 차례의 태풍으로 하동지역의 명물 벚나무 등 가로수가 큰 피해를 본 가운데 하동군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하동군에 따르면 이번 두 차례의 태풍으로 보호수 1그루를 비롯해 가로수 330그루, 공원 식재 수목 19그루 등 모두 360그루가 뿌리째 뽑히거나 가지가 훼손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하동의 명물인 국도 19호선과 화개장터∼쌍계사 구간의 십리벚꽃길의 노령 벚나무와 양보면 국도 59호선의 배롱나무, 지방도로의 이팝나무·소나무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보호수인 적량면 관리의 느티나무도 절단되는 피해를 봤다.
또한 악양면 평사리공원과 하동공원, 관내 생활공원 등지에 심겨있던 느티나무·백합나무·소나무 등도 옆으로 쓰러지거나 절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군은 군청 공무원과 산림병해충방제단 등 복구 인력 16명과 포클레인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지난달 28일부터 복구 작업을 벌여 지난 3일 현재 75% 270그루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특히 군은 뿌리째 뽑힌 가로수 가운데 생육이 가능한 나무는 지주목 등을 이용해 새로 심고, 줄기 및 가지 훼손 등으로 교통에 지장을 주는 나무 등을 우선적으로 정비해 차량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군은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인 나머지 70그루의 피해 목에 대해서도 오는 7일까지 복구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두 차례의 태풍이 워낙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바람에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 등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봤다”며 “이번 금요일까지 전 읍·면의 피해 가로수를 모두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