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충혼탑 역사의 현장으로 옮긴다
하동군, 6·25 격전지 적량 동산리에 호국충혼탑 건립…
충혼탑·봉안각 등 설치
하동공원에 위치한 충혼탑이 6·25 전쟁 당시 지역 수호를 위해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으로 옮긴다.
14일 하동군에 따르면 호국충혼탑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강용범)는 지난 1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추진위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열어 호국충혼탑 건립 장소를 적량면 동산리 산 251-1 일원으로 확정했다.
호국충혼탑 건립사업이 추진되는 적량면 동산리 일원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동진을 저지하고 하동을 수호하고자 국군과 북한군이 격렬한 전투를 벌였던 역사의 현장이다.
특히 1950년 7월 27일 이곳 동산리 계동 전투에서 당시 국군과 미군 지휘를 맡았던 채병덕 육군참모총장이 전사하는 등 하루 동안 국군과 미군 500여명이 전사할 정도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군은 31억원(국비 10억원·도비 10억원·군비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산리 일원 8465㎡에 충혼탑과 애국지사·국군·경찰·한청기동대원 등 호국영령들의 위패 757위가 봉안된 봉안각, 경찰전적비, 한청기동대 전공충혼탑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오는 10월께 호국충혼탑 건립을 위한 설계에 착수해 2014년 12월 말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971년 하동공원에 건립된 충혼탑 부지는 1984년 봉안각 설치에 이어 1995년 송림공원에 있던 경찰전적비 및 한청기동대 전공충혼탑이 이전되면서 장소가 비좁은 데다 호국영령의 위패를 추가로 모실 공간마저 부족해 이전이 불가피했다.
군 관계자는 “동산리 일원은 6·25 때 지역 방어를 위해 국군이 북한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역사의 현장”이라며 “이곳에 호국충혼탑을 조성해 호국영령들의 추모 행사는 물론 청소년들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군민 숙원사업인 충혼탑 이전을 위해 지역 보훈단체와 군의원·사회단체·언론·행정 등 각계 인사 23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 27일 위원 위촉식과 함께 1차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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