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학생들 하동에서‘농활 스펙’
하동군, 180명 악양·옥종·적량 3개면 7박8일…‘인력 가뭄’ 해결에 구슬땀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하동군 악양면, 적량면, 옥종면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펼친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참여하는 이번 농활은 송림공원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하동군 지역 3개면 7개 마을에서 진행되는데 학생 180여명과 지역주민 100여명 등 총 300여 명이 함께한다.
학생들은 감자·마늘 캐기 등 부족한 농촌 일손 돕기와 마을회관 주변정비에 땀 흘리며, 노동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독거노인 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돌며 사랑의 농촌봉사활동을 병행한다.
농번기 일손 부족과 올해 기록적인 가뭄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농가에 도움을 보태고자 마련된 이번 농활에서 학생들은 연이은 무더위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농촌의 어려움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농활에 참여한 한 학생은 “높은 등록금과 취직 문제로 머릿속은 복잡하지만, 농촌 현실을 직접 경험해보고자 지원했는데, 어르신들이 우리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격려해 주신다. 도움을 드리려고 왔는데 오히려 저희가 많이 배우는 거 같다”며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농민회 김용대 회장은 “학생들 스스로 절제하면서 예의를 갖추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농활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며 “이농, 고령화, 가뭄으로 어려운 농촌에서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농민의 어려움을 함께 느끼고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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