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의 숲에서 조상의 숨결 느끼다
하동 청암초, 전교생 대상 청암골 과거시 대회…
한자 학습력·국제 이해력 증진
하동 청암초등학교(교장 공근수)는 지난 19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청암골 과거시’를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청암골 과거시’는 2012년 청암초 중점교육활동의 하나로 2010년 처음 시작한 이후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교내 대회다.
이 대회는 날로 급변하는 국제사회에 적응할 자기 주도적인 인간을 양성하고, 한자습득을 통해 한자 학습력과 국제 이해력을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한자는 국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고 한자를 모르고서는 우리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한자습득을 통해 어휘력과 조어력을 키우고 문장력과 독해력이 좋아지며 어릴수록 더 빨리 배우고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학술보고도 있다.
이에 청암초 학생들은 재량한자시간과 방과 후 한자활동, 그리고 사자소학을 통해 틈틈이 익힌 실력을 ‘청암골 과거시’를 통해 맘껏 뽐냈다.
과거시는 학생들이 한자학습 과정에서 배우고 익힌 한자의 음과 뜻, 사자성어, 생활 속의 한자 등의 문제를 출제한 뒤 풀게 하고 이를 점수로 매겨 급제자에게 상장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조상의 지혜를 배우는 계기가 됐으며,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치르는 과거시를 통해 자녀의 예의범절과 부모에 대한 공경심이 더 커질 것이라며 매우 만족해 했다.
청암초교는 우리조상의 전통과 얼을 이어받아 우리의 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우리민족의 혼과 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습득하는 중요한 기회의 장인 ‘청암골 과거시’를 통해 과거에서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로 자라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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