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더위 하동 계곡에서 날려버려!
하동군, 청학동·화개천·의신·단천·대성 등 물 맑은 지리산 계곡 수두룩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둔 요즘 가족단위 혹은 직장·모임단위로 휴가계획을 짜느라 부산할 시기다.
파도 출렁이는 바다로 갈까, 가슴 뚝 트이는 산으로 갈까?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그러나 고민할 필요 없다. 눈이 아리도록 맑은 물과 뼛속까지 시원한 산바람, 아름다운 경치와 넉넉한 공간.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산자수명한 하동에 지리산 계곡이 수두룩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계곡 주변에는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고 구경할 수 있는 관광명소도 곳곳에 널려있어 무더위를 한방에 날리기에는 이보다 나은 곳은 없을 듯.
◇ 청학동 계곡 = 지리산 서쪽능선 해발 850m에 위치한 청학동 삼성궁에서 회동계곡 물이 합류하는 횡천면 삼거리 구간의 50리(약 12.5㎞)에 걸쳐 있다.
경치는 횡천에서 청학동으로 거슬러 오를수록 더 절경이다. 계곡 좌우로 둘러져 있는 울창한 숲과 깎아 세운 듯한 기암괴석, 맑은 물이 곳곳에 늪과 못을 이뤄 진경을 보여준다.
횡천에서 20리(8㎞)를 오르면 청암면 평촌이 한 폭의 그림 속에 나타난다. 깎아지른 산들이 멀리 뒷걸음질한 속에 넓은 분지가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계곡은 느린 걸음으로 산 밑을 돌아 하동호로 이어진다.
◇ 화개천 계곡 =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화개동천의 화개천 계곡은 섬진강 본류와 합류하는 화개장터에서 의신마을까지 16㎞에 이른다.
수많은 역사와 수려한 자연, 아자방의 칠불사와 범패의 본고장 쌍계사, 그리고 명승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봄이면 화려한 꽃 잔치를 벌이는 십리벚꽃 길을 따라 오르면 야생차나무의 파란 잎이 돌 틈에 솟아오르고, 천년의 역사 속에 죽로차 향이 코끝을 스친다. 냇물 소리 요란한 깊은 계곡 언저리의 푸른 숲은 온통 차밭이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계곡 물은 영겁의 세월 속에 닳고 닳은 자갈과 몽실한 바위, 원시림이 한데 어우러져 발길 닿은 곳마다 절경 아닌 곳이 없다.
◇ 대성·의신 계곡 = 대성계곡은 화개장터에서 8㎞ 거리에 있는 신흥마을에서 의신 상정까지 8㎞에 이르는 계곡이다.
옛날부터 보기 드문 기도처로 뭇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성골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물이 모여든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화개동천 계곡 중 가장 길다.
울창한 숲 사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철철 흐르는 찬 계곡에 두발을 담그면 세상의 시름이 사라져 말 그대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그곳에서 상류로 의신마을까지가 의신계곡이다. 마을 앞쪽으로 흐르는 계곡은 암반과 숲이 많아 해마다 여름철이면 많은 도시민이 찾아 무더위를 식힌다.
◇ 단천 계곡 = 화개동천 깊숙이 감춰진 단천계곡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동 계곡과 영험이 깃들어 있다는 대성계곡 사이에 위치해 평범하면서도 정감이 넘친다.
화개천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 고운 최치운의 숱한 행적이 남아있는 신흥마을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선유동 계곡 입구와 단천교를 지나 다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계곡 입구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2㎞ 남짓 오르면 넓고 푸른 계곡과 함께 농경지를 끼고 남쪽으로 위치한 계단식 논과 개간한 밭, 스무 집 남짓한 마을 풍경이 정겹다.
◇ 연동 계곡 = 신흥마을에서 칠불사 방향으로 약 3㎞의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목통마을이 나온다.
목통마을 앞에서 약 1㎞ 가량 길게 뻗은 이 계곡은 수량이 많고 맑은 물이 넓은 암석과 수목 사이로 흘러내리며 신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 낸다.
그곳에서 약 2㎞ 정도 올라가면 아자방의 동국제일선원 칠불사가 나오며, 계곡 사방이 병풍처럼 펼쳐져 한 번 구경한 이는 계곡의 절경을 잊지 못한다.
◇ 주변 관광명소 = 화개면과 청학동 주변에는 관광명소도 즐비해 피서와 더불어 관광도 즐길 수 있다.
하동읍에서 화개천 계곡으로 가는 길목 악양면에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 조씨고가, 십일천송, 평사리들판의 부부송과 동정호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섬진강변의 평사리공원 캠핑장에서는 가족단위의 캠핑이 가능하고, 악양면에서 화개면으로 가는 19번 국도변에는 지리산과 섬진강의 희귀 동·식물과 야생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지리산생태과학관도 있다. 아이들의 체험공간으로 유명하다.
화개면에는 ‘없는 것 말고 다 있다’는 화개장터와 하동 야생차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차체험관과 다원, 하동 8경의 하나인 불일폭포, 쌍계사, 칠불사 등이 있으며, 청암면에는 삼성궁 외에도 삼성궁 맞은편의 ‘댕기동이’ 도인촌과 하동호 등의 명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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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 정책·예산제도 이해 교육 실시
하동군, 전문강사 초빙 전 공무원 대상 ‘성인지 및 성별영향분석평가’ 교육
하동군은 각종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서 성(性) 인지적 관점을 구현할 수 있는 전문성 함양을 위해 25일 오후 2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2013 공무원 성인지 및 성별영향분석평가 교육’을 실시했다.
성별영향분석평가제도란 법령·계획·사업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특성, 사회․경제적 격차 등의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평가해 정부정책이 성평등의 실현에 기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성인지 정책은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욕구를 수용하고, 성·연령·직업·계층·학력·지역 등에 관계없이 기본적인 삶의 질과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며, 국제적인 정책형성 추세에 있다.
하동군이 주최하고 경남도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가 지원한 이날 교육은 경남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 컨설턴트 2명을 강사로 초빙해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먼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창원·마산지부 서정희 소장이 ‘성별영향분석평가 및 성인지 예산제도의 이해’를 주제로 성 주류화 전략의 이해, 성별영향평가 제도의 이해, 성인지 예산제도의 이해 등을 내용으로 첫 강의를 했다.
이어 (사)경남여성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경영 컨설턴트가 ‘성별영향분석 평가 사례분석 및 실습’을 내용으로, 성별영향분석평가 운영체계와 성별영향분석 평가서 작성 개요 등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후에는 이날 강의 내용에 대한 의문사항에 대해 공무원의 질의와 응답 시간을 가진데 이어 전체 강의내용을 총평하는 순으로 교육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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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3주년 기념식 거행
하동군, 기관단체장·참전유공자회 500명 참석…참전유공자 가족 4명 표창
하동군은 6․25 자유수호전쟁 63돌을 맞아 25일 오전 10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에서 참전용사의 명예를 드높이고 희생정신을 기리는 6․25 전쟁 제63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유행 군수를 비롯해 이정훈 군의회 의장, 황종원 도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6·25참전유공자회 김기권 군지회장 및 회원, 보훈단체, 재향군인회, 주민, 학생, 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선열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6·25 영상물 상영, 유공자 가족 표창수여, 기념사, 인사말, 6·25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조유행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이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나라사랑과 투철한 안보의식을 고취하는데 군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기념식에서는 6·25전쟁으로 인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참전유공자 가족에 대한 표창이 있었는데, 강임순(82·금남면) 씨가 장한 어머니상, 김윤수(66·하동읍) 씨가 장한 자녀상, 심영순(76·적량면) 씨가 장한 아내상, 김회진(86·양보면) 씨가 장한 용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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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섬진강에 은어 낚으러 가볼까?
하동군, 화개면 남도대교 아래 섬진강…수박향 향긋한 은어 잡이 한창
강과 바다를 오가며 깨끗한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은어. 요즘 하동 화개장터 인근의 섬진강이 은어 잡는 강태공들로 요란하다.
은어는 어릴 때 바다로 내려가 서식하다가 5월경부터 다시 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9∼10월 산란하는 일종의 회귀성 어종.
살이 통통하게 오른 6월부터 8월이 가장 맛이 좋아 제철인데, 남해바다에서 섬진강을 따라 화개천으로 올라가는 요즘 물이 비교적 얕은 남도대교 아래에 강태공이 많이 붐빈다.
은어낚시는 보통 3가지 정도. 물이 깊지 않은 곳에 직접 들어가 긴 장대 끝에 낚시 바늘과 미끼용 은어 한 마리를 달아 다른 은어를 유인하는 방식이 있다. 이른바 놀림낚시다.
놀림낚시는 영역다툼을 심하게 하는 은어의 습성을 이용한 것으로, 바위 주변에서 미끼를 먹고 있던 은어가 자기구역으로 다른 고기가 들어오면 쫒아내다가 바늘에 걸려든다.
또 다른 방법은 훌치기와 유사한 걸갱이 낚시법. 은어가 다닐 만한 길목에서 걸갱이라는 낚싯대로 헤엄쳐 올라가는 은어를 재빠르게 낚아 채 올리는 전통 은어낚시법이다.
그리고 장대 낚시 바늘에 지렁이 같은 생미끼나 가짜미끼를 사용해 잡기도 하는데 낚시 초보자들이 하기에 제격이다.
화개면 덕은리에 사는 서귀상(46) 씨는 “가끔 섬진강에 나와 놀림낚시는 하고 있는데 큰 놈은 30㎝에 이를 정도로 손맛이 그만”이라며 “연방 잡아 올린 싱싱한 은어를 회로 해 먹는데 향긋한 수박향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은어는 살이 쫄깃하고 담백하며, 비린내가 나지 않고 향긋한 수박향이 나 회감으로 인기가 높다. 내장 째 튀기거나 구워 먹기도 하고, 매운탕, 조림, 찜을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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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뜰 야영으로 인성 Up! 스트레스 Down!
하동 쌍계초,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재능기부…1박2일 야영수련활동 실시
하동 쌍계초등학교(교장 황영호)는 지난 20·21일 3∼6학년을 대상으로 야영수련활동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쌍계초등학교는 사설 야영수련원에 위탁하는 타교와 달리 매년 교직원이 힘을 모아 프로그램을 직접 계획하고 운영함으로써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없애고 있다.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에게 지역사랑과 자연 사랑을 느끼도록 하고 있으며 지리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의 교육기부로 더욱 알찬 행사가 되고 있다.
올해 야영수련활동은 ‘마음 울림 큰 사람 만들기’를 주제로 자연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협동하는 마음을 기르기 위해 실시했다.
야영 첫 날, 학교 운동장에서 활동 주제를 안내하고 마음을 다지는 개영식을 하고 1박 2일 동안 생활할 텐트 5개를 설치했다.
텐트는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무상으로 빌려주고, 학생들에게 텐트설치법도 지도해 줬다. 텐트는 장마로 인해 운동장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교실에 설치했다.
실외에서 숙영을 하지 못해 학생들이 실망할까 걱정한 것과 달리 학생들은 평소 학습의 공간이 던 교실에 텐트를 설치해 밥을 해먹고 잠을 잔다는 것에 더욱 더 즐거워했다.
이후 조별로 ‘마음 울림 큰 사람 만들기’란 야영수련활동의 취지가 잘 드러나는 조이름과 조기, 조구호를 만들었고 평소 꾸준히 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플라잉디스크와 풋살 경기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줄이는 시간을 가졌다.
즐거운 저녁시간, 미리 가정에서 부모와 연습해 본 요리를 혼자 준비하며 걱정과 설렘으로 저녁을 차렸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조 담당교사가 전 과정을 함께했다.
저녁에는 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즐거운 레크리에이션을 즐긴 후 조별로 준비한 공연을 친구들과 부모 앞에서 뽐냈다.
장기자랑을 보러 온 학부모들은 여러 가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야영 분위기를 북돋았다. 부모의 손을 잡고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한 촛불의식을 마친 후 학생들은 들뜬 하루를 마쳤다.
다음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학생들은 지리산자락을 뛰며 우렁찬 목소리로 새벽을 깨웠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의 지도로 자연체험과 나뭇잎 손수건 물들이기를 했다.
평소 익숙해서 무심하게 넘겼던 주변의 자연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된 시간이었다. 이어 쌍계도토리길 걷기와 잠행으로 야영수련활동으로 들떴던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했다.
야영수련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동안 공부를 하던 교실에서 친구, 동생들과 먹고 자는 게 재미있었다”며 “학교에서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던 친구도 있었는데 야영을 하면서 많이 친해지게 돼 좋았다”고 전했다.
황영호 교장은 “지리적 여건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해마다 학교에서 야영수련활동을 실시하고 있는데 교사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매련 교육기부를 해줘 보람되고 알찬 야영수련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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