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너뱅이들에 노란 복수초 활짝
동해안의 폭설 속에서도 어김없이 봄은 우리 곁으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열흘 전 봄의 전령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린데 이어 이번엔 복수초가 봄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11일 낮 하동읍 비파리 너뱅이들의 양지바른 곳에 눈이 부시도록 샛노란 복수초가 꽃을 활짝 피어 봄소식을 전했다.
겨울 내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기다리다 미처 봄이 오기도 전에 잎보다 먼저 노란 꽃잎을 터트리는 복수초(福壽草)는 복(福)과 장수(壽)의 바람이 담겨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다.
주로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앙증맞은 꽃송이와는 달리 한방과 민간에서는 진통제·강심제·이뇨제로도 사용하는 유독성 식물로, ‘슬픈 추억’이라는 꽃말도 갖고 있다.
눈 속에서 피어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핀다고 빙리화(氷里花·얼음새꽃), 새해 원단에 펴서 원단화(元旦花)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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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AI 방역 근무자 격려 잇따라
하동군, 지역기관·단체 방역초소·상황실 찾아 24시간 비상근무 노고 격려
하동군이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차단을 위해 설치한 방역초소와 상황실에 각계각층의 방문과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동군기관장협의회가 AI 방역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하동군 가축방역상황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하동군기관장협의회는 이날 이종현 농업정책과장으로부터 방역 추진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설 연휴와 휴일도 반납한 채 AI 유입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러한 노력덕분에 하동군에는 AI가 절대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동군의회(의장 이정훈)와 이기주 하동경찰서장, 생활개선회도 상황실과 방역초소를 찾아 격무에 시달리는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이번 AI 발생으로 고통 받고 있는 농가를 위해서라도 의회와 경찰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달 20일부터 방역초소 7개소를 설치해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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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초등 교과용 도서정책 이해 연수
하동교육지원청, 초등 교사 175명 대상 3∼4학년군 교과서활용 효율성 모색
하동교육지원청(교육장 강대룡)은 지난 10·11일 하동초등학교 시청각실과 진교초등학교 도서관에서 관내 초등학교 교사 175명을 대상으로 ‘초등 3∼4학년군 교과용 도서정책 이해 및 학력향상 연수’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2014학년도에 전면 개편·적용되는 3∼4학년 교과서의 변화 및 학력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연수 종료 후 교과과정 컨설팅으로 안정적인 학교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실시됐다.
초등 3∼4학년군 개정교과서 연수는 개정교과 교육과정 및 교과용 도서정책 이해에 관한 요원연수를 받은 과목별 강사요원 6명의 전담 연수로 진행됐다.
연수에서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국어·도덕·사회·수학·과학·체육·음악·미술·영어) 9개 교과를 6시간으로 나눠 과목별 특징을 알아보고 성취기준 중심의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는 효율적인 교과서 활용 및 학력향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교과서 연수가 끝난 뒤에는 각 학교에서 수립하고 있는 학교교육과정에 대해 컨설팅을 희망하는 학교 및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컨설턴트를 매칭해 창의적인 교육과정이 편성·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연수에 참석한 교사들은 “연수와 컨설팅을 통해 2014학년도에 적용되는 초등 3∼4학년군 교과서 활용 및 성취기준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등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교육방법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강대룡 교육장은 “3·4학년 담임 예정자뿐만 아니라 관내 전 교사들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연수를 통해 교육과정 전문가로 발돋움해 하동교육을 성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며 학교별 특색 있는 창의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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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농어촌 주거환경개선 사업 확정
하동군, 2014년 주택개량 88동·빈집정비 62동 추진…150㎡이하 융자지원
하동군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정주여건을 조성하고자 2014년 농어촌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12일 하동군에 따르면 올해 확정된 농어촌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주택개량사업 88동과 빈집정비사업 62동 등이며, 지난달 실시한 대상자 조사를 바탕으로 읍·면에 물량을 배정할 예정이다.
군은 슬레이트 처리지원 사업과 연계해 기존 주택의 철거에 따른 폐기물 처리를 돕고, 주택 연면적 150㎡이하는 융자지원을, 100㎡이하의 주택건립 시 취득세·등록세 감면 해택을 준다.
융자금은 농협을 통해 신축한 주택 등의 담보대출로 진행되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0만원 상승한 동당 6000만원에 대해 연리 2.7%에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과 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만 65세 이상 건축주에 대해서는 연리 2%가 적용되며, 융자 없이 자력으로 100㎡이하의 주택개량을 하고자 신청하는 경우 대상자로 선정되면 취득세·등록세 감면 해택이 주어진다.
군은 기존 슬레이트 주택의 철거 개량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되 농어촌에 신축하는 부모 주택과 귀농·귀촌인을 전체 물량의 25%로 배정해 사람살기 좋은 최고의 터 하동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빈집정비 사업은 올해 62동 중 슬레이트 빈집철거 40동, 기타 일반지붕 빈집철거 22동으로 추진되며,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군민에게 부담이 되는 석면폐기물은 한국환경공단과 협력해 적법하고 친환경적인 처리를 돕는다.
주택개량사업과 빈집정비사업은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 96동과 연계돼 동당 최고 288만원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비용을 지원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군민 부담을 덜고 건강 주택 건립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군은 지난해 주택개량 100동과 빈집철거 60동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농어촌의 경관 유지와 군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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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세 남매 따뜻한 겨울 보낸다
하동군, 경동나비엔 하동대리점 사장 양보면 3남매 집에 보일러 무료설치
휠체어에 의지하며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해 화제를 모았던 하동군 양보면 뇌병변 1급 지체장애 삼남매가 주위의 온정으로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경동나비엔(보일러) 하동대리점 고창호(44) 사장이 시가 100만원 상당의 보일러를 무상으로 설치해 준 때문.
12일 하동군에 따르면 고 사장은 KBS2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랑의 가족’ 촬영팀이 양보면 지례리 성보숙(43) 씨 삼남매의 근황을 촬영하던 중 집 보일러가 고장 났다는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지난 8일 선뜻 보일러를 놔줬다.
고 사장은 “뇌병변 1급 장애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는 보숙·태근(46)·윤(41) 씨 남매가 추위 때문에 걱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도움을 주게 됐다”며 “이 보일러로 따뜻한 겨울을 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 씨 남매는 어린 시절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모두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아 학업이 어려웠으나 주변의 배려로 진교초등학교와 하동 중앙중학교를 거쳐 2010년 3월 하동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가족이나 도우미의 보살핌 없이는 생활조차 힘든 몸이지만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고자 3년간의 학업을 모두 마치고 지난해 진주혜광학교 전공과에 입학해 다음달이면 2학년 된다.
보숙 씨는 “이렇게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며 “주위의 따뜻한 보살핌과 배려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고 씨 남매(앞줄)와 부모(뒷줄 가운데), 경동나비엔 고창호 사장(뒤줄 오른쪽 두 번째), KBS리포터 고다해(뒤쪽 맨 오른쪽) 씨가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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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제2생활폐기물처리장 후보지 물색
하동군, 오염 없는 랜드마크로 조성…110억원 인센티브 걸고 2개월간 공모
하동군이 제2의 생활폐기물처리장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하동군은 현재 사용 중인 금성면 소재 생활폐기물처리장이 2018년 이후 종료됨에 따라 110억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내걸고 오는 4월 9일까지 2개월간 대체 후보지를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제2 생활폐기물처리장 응모대상은 후보지 경계로부터 2㎞ 이내 거주 세대수의 50% 이상 동의를 얻은 개인, 단체, 문중, 마을대표 등이다.
입지조건은 부지면적 5만㎡ 이상으로, 자연환경보전지역·문화재보호구역·공원지역·군사시설 보호지역 등 토지이용계획에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이어야 한다.
군은 후보지 신청서가 접수되면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전문연구기관의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또는 관계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 주민지원금 30억원과 지역개발사업비 20억원, 개인·마을·문중 등 응모단체에 5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고, 향후 20년 이상 쓰레기봉투 판매금액의 10%인 6억원과 54억원이 투입되는 지역주민 15명의 우선 채용혜택이 주어진다.
그 외에 폐기물처리시설 조성 실공사비 10%의 범위(300억원의 경우 30억원)에서 주변지역 편익시설 사업도 추진된다.
군은 현재 3∼4개 지역에서 유치 가능여부를 타진하고 있으나 정식으로 후보지 신청을 할 경우 신청마을을 대상으로 최근 설치된 국내시설 견학 기회와 함께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폐기물처리시설의 안정성과 중요성·필요성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설되는 생활폐기물처리장은 매립시설 3만㎡(45만㎥)에 1일 50t 처리능력의 소각시설과 10t 처리규모의 재활용선별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소각시설은 850∼1000℃에서 소각하게 되며, 1차 쓰레기 연소, 2차 가스 연소 등 완전연소를 거쳐 대기오염물질 발생이 최소화되고 최첨단 가스집진시설을 갖춰 청정가스만 배출하고 악취가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할 계획이다.
게다가 소각열은 회수해 발전시설을 가동하고 남는 증기는 인근 주택이나 비닐하우스 난방 등 필요한 곳에 저렴하게 공급하게 된다.
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도 먼저 선별작업을 거쳐 재활용률을 높이기 때문에 매립량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물류 폐기물은 재활용 처리함으로써 매립장 내 오수발생을 최소화하고 발생된 오수는 별도 수처리시설에서 완벽하게 처리해 처리장 내 공정용수로 재이용된다.
이용우 녹색환경과장은 “새로운 생활폐기물처리장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도심에 있는 소각장처럼 완벽한 시설을 갖출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조형물로 디자인해 하동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타 시·도에는 소각시설·재활용선별시설 등이 발전 및 온수생산 등 저렴한 폐자원 에너지화와 자원재활용 시설로 인식돼 서로 유치하려는 지역발전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주민과 마을의 많은 응모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