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시티 악양의 또다른 명물 골목길 갤러리 하동군, 최참판댁∼면사무소 사이 하덕마을 스토리가 있는 갤러리 탈바꿈 하동을 찾는 관광객은 대부분 슬로시티 악양면을 들른다.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거니와 그만큼 구경거리가 많아서다. 악양면은 지형적으로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다. 뒤로는 지리산의 고령준봉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앞으로는 섬진강이 굽이쳐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이다. 30개의 마을이 산기슭에 올망졸망 산재하고, 계절마다 색다른 옷을 갈아입는 너른 평사리 들판에 의지하며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섬진강변의 19번 국도에서 바라보는 악양면은 세밀하게 그려진 한 폭의 산수화와 다름없다. 그곳에 터를 잡고 여생을 보내고픈 유혹을 떨칠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난 악양면이 정밀한 그림 같다면 마을로 들어갈수록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또한 수도 없이 많다. 기왕 전국의 명소로 이름 높은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과 토지마을, 만석지기 두엇은 능히 낼만한 무딤이 들판과 부부송, 소정방의 전설이 녹아있는 동정호와 고소성.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채 600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악양 사람들과 함께한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 멀리서 보면 한 그루 같지만 가까이 가면 11그루가 엉켜있는 노전마을의 신령스런 소나무 십일천송. 어디 그뿐인가. 160년 전 소나무를 쪄서 16년 동안이나 지었다는 상신마을의 조씨고가, 남명 조식 선생이 청학동에서 악양으로 넘어오다 되돌아갔다는 회남재, 유난히 돌이 많아 집 안팎을 돌로 쌓아 미로를 걷는 듯한 상신마을 돌담길. 먹을거리 또한 풍성하다. 심신을 맑게 하는 야생차와 감 중의 으뜸인 임금님 진상품 대봉감, 새콤달콤한 매실, 섬진강 재첩과 참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런 악양면에 또 다른 명물 하나가 생겼다. 골목길 갤러리다. 골목길 갤러리는 최근 전국의 곳곳에 들어서는 여느 벽화마을과는 달리 느림이 있고 문화가 있고 스토리가 있어 남다르다. 최참판댁이 있는 평사리에서 면사무소 사이 입석리의 하덕마을 골목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하동군이 작년 8월부터 작업을 시작해 1차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어 조만간 2차 사업에 들어간다. 갤러리의 큰 줄거리는 차(茶)다. 이곳 하동이 차의 시배지이자 느림의 상징인 차와 슬로시티 악양면이 잘 어울리는 점에 착안했다. 군은 먼저 골목길의 대문을 도색하고, 균열·파손된 벽면과 외관을 깔끔하게 정비한 뒤 전문가의 손으로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갤러리의 큰 줄기인 차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주인공은 잭설(雀舌·작설의 하동 사투리) 할매다. 스토리 주인공이 잭설 할매인 까닭은 오랜 옛날부터 이곳 악양면의 야생차 밭에서 차나무를 일구고 그 차를 따서 다려 마시며 몸과 마음을 다스린 우리 어머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갤러리는 만남, 차꽃, 찻잔, 달 아래서, 천년차나무처럼 차와 연관된 소재로 꾸며졌다. 구체적으로 만남은 잭설 할매의 과거와 현재를 징검다리로 표현해 서로의 만남을 통해 희망을 보여준다. 차 꽃은 순백의 차 꽃잎과 노란 꽃술의 조형적 이미지를 활용해 골목길의 분위기를 환하게 연출하고, 오래된 찻잔 속 다양한 모양의 찻잔들 모습을 통해 하덕마을 어머니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가득 담아낸다. 누구나 환한 보름달의 추억이 있듯이 환한 달빛 아래 초등학교 시절 추억의 의자에 앉으면 두 손으로 차 꽃과 찻사발을 드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폐가의 외벽을 수리해 오랜 세월의 묵은 담벼락의 느낌을 살리면서 지역민의 삶과 시대를 함께해 온 지리산의 천년차나무를 기운 넘치는 생명력으로 표현해 하덕마을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었다. 스토리가 있는 그림 외에도 마을회관 입구 축사 벽면에 갤러리 전개도를 대형 부조형 작품으로 구성해 하덕마을 골목길 전체의 이미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이번 1차 작업에 이어 오는 8월까지 마을의 전 골목길을 갤러리화해 마을 주민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것을 물론 슬로시티 악양면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예술향유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 


하동 에코하우스로 힐링 오세요! 하동군, ‘삼화 에코하우스’ 게스트하우스 겸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하동군의 농촌문화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삼화 에코하우스(Eco-House)로 힐링 오세요! 19일 하동군에 따르면 삼화 에코하우스는 지리산 둘레길의 게스트하우스와 녹색생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적량면 동촌길 21-2 옛 삼화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지난해 11월 2일 문을 열었다. 폐교부지 7793㎡에 건물연면적 984㎡ 규모의 에코하우스는 다목적실·분임토의실·샤워시실·식당 등을 갖춘 본관동과 최대 100명 수용 가능한 숙박동(게스트하우스), 다목적 운동장으로 구성돼 있다. 군은 에코하우스를 사계절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고자 지리산 둘레길 이용객은 물론 하계 휴가자, 단풍객, 전지훈련 팀 등 계절별 중점 이용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수확 체험을 비롯해 밤·고구마 구워먹기 등 농촌문화 체험, 삼화옛길 생태관찰로 탐방, 삼화실 역사·문화 전시회, 주변 마을의 특성을 살린 아트프로젝트 수행 등 옛 농촌의 분위기가 풍기고 지역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그리고 에코하우스에 지리산 둘레길 안내소를 설치해 산청 중태리에서 옥종․청암면을 거쳐 악양면으로 넘어가는 지리산 둘레길 이용자의 쉼터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에코하우스가 지리산 기슭에 위치해 주변 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옛 농촌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태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힐링 코스로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하우스 시설 사용료는 1실당 하루 3만원(주말 4만원)∼9만원(주말 10만원)이며, 이용 신청은 에코하우스(055-880-7756) 또는 군청 녹색환경과(880-2256)로 전화 예약하면 된다. ------------------------------------------------------------------------------------ 함께해요! 차별 없는 인터넷 세상 하동군, 중증장애인·新소외계층 대상 1:1 방문정보화교육 실시…참가자 모집 하동군은 중증 장애인 및 신 소외계층의 차별 없는 정보 서비스 제공과 정보 활용능력 향상을 위해 맞춤형 방문정보화교육을 실시키로 하고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증 장애인 및 신 소외계층의 정보화교육은 4월부터 11월 말까지 컴퓨터 기초, 페이스북·트위터·블로그 등 SNS, 인터넷, 한글 등의 과정을 교육생의 수준에 맞춰 1대 1 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 대상은 장애등급 1∼2급 중증 재가 장애인, 결혼이민여성 등 3년 이내 신 소외계층 중 개인용 PC를 보유한 30명 내외다. 교육은 방문정보화교육 인증 강사 8명이 해당 가정을 직접 찾아가 주 3회 1일 2시간 총 18시간에 걸쳐 1대 1 맞춤식으로 실시하게 된다. 교육을 희망하는 사람은 다음달 14일까지 정보화교육 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읍면 총무부서나 주민복지실 다문화가족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이다. 그 외 자세한 내용은 군청 행정과 정보통신담당(880-2174)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방문정보화교육은 정보화 시대에 모든 군민이 차별 없는 정보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행하는 만큼 중증 장애인과 신 소외계층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하동 농·축협, AI 방역상황실 격려 하동군농축협운영협의회, AI 상황실 방문 위문품·격려금 전달 노고 격려
하동군농축협운영협의회(회장 최강호)는 18일 오전 하동군농업기술센터에 있는 AI 방역 상황실을 방문해 위문품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문동수 하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한 행정관계자들과 문병조 농협 하동군지부장, 관내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하동군 관내 농·축협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AI 확산방지를 위해 24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하동군 공무원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더불어 작으나마 위문품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최강호 협의회 회장(금남농협조합장)은 “하동군 농·축협은 앞으로 인력 및 방역용품 지원 등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하동관내 AI 차단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반미 응온 꽈(베트남식 샌드위치 맛있어요) 하동 옥종초, 3∼6학년 대상 음식문화 체험을 통한 다문화 이해교육 실시
하동 옥종초등학교(교장 윤진란)는 18·19일 이틀간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식문화를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함양하고자 다문화 음식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옥종초등학교는 농촌을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사회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길러주고자 다문화 음식문화 체험교육을 마련했다. 이중언어 강사를 활용한 이번 음식문화체험은 ‘Banh my(반미)’라는 베트남식 샌드위치 만들기로 실시됐다. 학생들은 이중언어 강사와 함께 빵에다 야채 등을 넣어 반미를 만들고, 베트남에 대해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질문하면서 시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에 참가한 5학년 모주식 학생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너무 맛있었다”며 “처음엔 문화가 다르다고만 생각했는데 문화가 다른 게 아니라 다양한 것 같다”고 체험소감을 밝혔다. ------------------------------------------------------------------------------------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부부
겨우내 땅 속에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린다는 경칩(驚蟄). 올 들어 전국의 1∼2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 가량 웃돌면서 경칩을 보름여 앞두고 벌써 개구리가 기지개를 켰다. 차가운 날씨가 풀리고 봄바람이 분다는 입춘(立春)과 경칩 사이의 우수(雨水)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낮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토지마을의 작은 웅덩이에서 짝짓기를 하는 개구리 한 쌍이 카메라에 잡혔다. 최참판댁 인근 토지마을 한 가운데를 흐르는 작은 개천가의 웅덩이에는 이미 봄꽃이 피어 봄소식을 전하고 웅덩이 곳곳에는 일찍 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낳은 알들로 가득하다. 열흘 정도 지나 기온이 더 오르면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