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나무꾼이 부르는 삶의 노래 김용길 시인 시집발간위원회, ‘말기 암’ 김용길 시집 <몬해> 출판기념회
김용길 시인의 첫 시집 『몬해』(詩와에세이, 2014)가 김용길 시인을 사랑하는 <김용길 시인 시집 발간위원회>의 후원으로 지난 4월 5일 발간되어 경남 하동군 악양면 하신흥리 마을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용길 시인은 지난 2월 말경 말기 간암과 담낭암의 진단을 받고 현재 투병 중에 있다. 김용길 시인의 첫 시집 『몬해』는 김용길 시인이 오늘의 고통을 극복하고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문학의 도반으로 함께하길 소망하는 <김용길 시인 시집 발간위원회>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이 시집을 통해 김용길 시인이 병석에서 일어날 수 있는 더 큰 힘과 용기가 되길 소망한다.
김용길 시인의 시편들은 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시인에게 아버지는 생의 전부로 한 달에 보름 동안 생활터전인 경기도 양주를 떠나 고향 하동 악양의 홀로 계시는 늙은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아니 그의 아버지가 김용길 시인을 데리고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식 사랑은 그 무엇으로 비유할 수 없다고 하는데, “반백의 아들에게//어디냐/물으시고//점심 먹어라//전화/주시는//아버지”(「산」)가 아니던가. 김용길 시인이 설령 하동에 있지 않을 때에도 그의 아버지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를 넣는다. ‘어디냐, 밥 묵었나’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구순의 아버지는 식사를 거를 때가 많다. 그런 아버지에게 김용길 시인은 “점심 드셔야지요?//안 묵고 싶다”. 그러나 예전에는 “아버지도 머리 하얀 나도 두 그릇을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타막기, 발동기 지게에 지고 타작 다닐 때는 돌도 먹으면 이내 소화되곤 했다”(「식사량이 줄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밥이 곧 생명줄인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아버지를 크게 걱정하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옛날 집을 마루 넓히고 부엌도 입식으로 바꾸고/여든다섯 드신 아버지 쓰시기 좋게 리모델링 좀 했다 그리고 아버지 숙제 내드렸다//화장실도 방과 가깝게 현대식으로 곤치고/집을 좋게 곤치니 좋지예?// “응, 참 좋다.”//이제 아버지가 매일 하셔야 할 일 세 가지가 있어요/하나는 밥해 드시는 거/또 하나는 동청에서 친구들과 놀다 오시는 거/세 번째는 집을 좋게 곤쳤으니/걸레로 하루에 한 번씩 청 닦으세요 아버지 운동입니다/알았지요?//“몬해.”//와 몬해요?//“쪼글티고 앉아서 뭘 하면 똥이 나와서 몬해.” ―「몬해」 전문
김용길 시인의 아버님은 현재 아흔두 살로 이 시에서 아버지 연세가 “여든다섯”이니 아마도 7년 전 쓴 시로 추정된다. 옛집은 어느 집을 막론하고 노인들이 살기에는 불편한 점이 여간 많은 게 아니다. 김용길 시인은 늙으신 아버님이 사는 데 불편함을 덜기 위해 ‘마루 넓히고, 부엌도 입식, 화장실도 현대식’으로 바꿨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응, 참 좋다.”하였을 것인데, 문제는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세 가지 숙제”를 주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한마디로 “몬해.”다. 아들과 아버지의 정겨운 대화가 이 시를 따듯하게 이끌고 있는데, 이 외에도 이 시집에서 대화어법의 시편들은 구수한 경상도 방언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시의 맛을 높이는 데 한 몫을 더하고 있다.
이름을 불러주어야 하리/내, 부끄런 예를 다하여//소나무 벚나무 노루발풀 붉나무 청가시넝쿨 민둥청넝쿨 애기나리 팥배나무 며느리배꼽 등꼴 노루오줌 며느리밑씻개 주름조개풀 때죽나무 층층나무 물푸레나무 꽝꽝나무 밤나무 여뀌꽃 애기똥풀 무릇무릇 꽃무릇 상사디 매미 쐐기 노린재 찌자리치송 여치잠자리 찌자리치송이//나는 새들의 노래하나 번역하지 못하지만/알지 못하지만//그것만으로도/그것만으로도/숲은/랍비//그대로/어머니 ―「숲」 전문
김용길 시인은 무엇보다도 자연 ․ 생명 ․ 평화를 사랑하는 시인이다. 「숲」은 바로 김용길 시인의 삶의 양식을 가장 명징하게 드러내주는 시다. 그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동식물의 생리며 생태를 훤히 꿰뚫고 있는데, 크고 작은 동식물은 물론 미미한 곤충까지 잘잘 이름을 댄다. 그럼에도 “새들의 노래하나 번역하지 못하지만/알지 못하지만” “부끄런 예를 다하여” 그들의 존재를 같이하는 생명으로 “이름을 불러주”고 있다. 따라서 김용길 시인에게 숲은 자연 그대로 “랍비//그대로/어머니”이다.
김용길 시인의 첫 시집 『몬해』는 지난 3월 15일 김용길 시인과 평소 가깝게 지내는 김윤환, 나문석, 공광규, 윤중목, 양문규, 전건호, 정원도, 황구하 시인 등이 <김용길 시인 시집 발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를 아끼는 문인, 지인 등이 함께 참여하여 발간되었는데, 이 시집 발간에는 김용길 시인이 하루 빨리 말기 간암과 담낭암을 극복하고 언제나 구순의 아버지에게 꿈과 희망을 뜨겁게 선사하는 지리산 나무꾼으로 함께하길 간절하게 소망하는 시집이다.
아침에/앵두나무 가지에서//작은 새가//이렇게/노래하고 있었습니다//삐져유 삐져유/그대가 아프면/삐져유 삐져유//그러니/일나유 일나유 ―「일나유 일나유」 전문
김용길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2010년 『시에티카』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시에문학회, 사단법인 숲힐링문화협회 회원, 전국 낭송예술인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락처 양문규 010-5355-7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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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육가족 하동사랑 교육 기행 하동교육지원청, 전입 교직원 대상 ‘하동이해와 하동사랑 실천’ 기회 가져
하동교육지원청(교육장 강대룡)은 7일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3월 1일까지 하동으로 전입한 교직원을 대상으로 화개전투 전적비를 비롯한 관내 문화유적지를 탐방하고 학교를 둘러보며 나라사랑·하동사랑 의지를 다졌다.
교직원 80명은 이날 하동교육지원청에서 강대룡 교육장의 축하인사를 시작으로 하동교육 현황과 하동군정 현황 및 홍보자료를 시청했다.
이어 교직원들은 6·25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순국한 화개전투 충혼탑을 참배하고 전적지 참호를 둘러본 뒤 화개초등학교에서 100대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교직원들은 또 쌍계사를 둘러보면서 하동의 소중한 문화재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문화해설사의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하동을 새로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하동교육 기행을 마친 후 조촐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하루 동안 둘러보고 익힌 하동의 소중한 문화를 아끼고 가꾸는 하동사랑 함양을 위한 논의를 진지하게 했다.
강대룡 교육장은 “하동으로 전입한 교원들은 이번 교육기행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하동 곳곳에 숨어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과 역사적 인물의 고귀한 정신을 본받아 학생 지도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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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지역 주민신고망 위촉장 수여 육군 제8962부대 5대대, 하동군 13개 읍면 42명…불순분자·테러 등 대응
육군 제8962부대 5대대는 지난 2일 금남면을 시작으로 하동지역 13개 읍면 42명에게 주민신고망 위촉장 수여식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하동지역 내 불순분자, 테러, 적 침투 등 다양한 상황에서 주민신고를 통해 조기에 작전을 종결할 수 있도록 평시부터 유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당 면사무소에서 면장, 파출소장이 함께 배석한 가운데 주민신고망 위촉장을 수여하여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육군 제8962부대 5대대장 변해영 중령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하동군뿐만 아니라 해당 읍면장, 파출소장, 주민신고 요원들도 주민신고의 중요성에 대해 큰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으며, 이는 곧 하동군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태세 확립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주민신고망 위촉장 수여는 금남면을 시작으로 릴레이식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민신고망 인원들에게는 위촉장과 더불어 기념품(손목시계), 부대에서 제작한 주민신고 홍보 명함 등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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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활기찬 여가’장수체육대학 개강 하동군생활체육회, 60세이상 어르신 게이트볼·궁도 등 장수체육 7종목 운영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여가생활을 조성하고자 마련된 하동 장수체육대학이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하동군생활체육회(회장 최오근)는 8일 오전 11시 종합복지회관 3층 강당에서 ‘2014년 장수체육대학 개강식’을 가졌다.
군생활체육회 부회장과 종목별 임원, 어르신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강식은 국민의례, 2014 장수체육대회 운영계획 보고, 회장 인사말, 격려사,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수체육대학은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궁도 △배드민턴 △생활체조 △테니스 △국학기공 등 7종목에 남녀 어르신 240여명이 참여해 오는 11월까지 운영된다.
종목별로 보면 게이트볼은 읍·면 게이트볼장에서 매주 화·목요일 주2회 운영되고, 그라운드골프는 강변그라운드골프장에서 매주 4회, 궁도는 읍·면 궁도장에서 매주 오전·오후 각각 진행된다.
또 배드민턴은 학교체육관과 복합체육관에서 매주 아침·저녁, 생활체조는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매주 화·목요일, 국학기공은 옥종중앙경로당에서 매일 오후 7시, 테니스는 강변테니스장에서 매주 수·금요일 오후 6시 연중 운영된다.
장수체육대학은 군생활체육회에서 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하는 강형임·김정화·김관현·김규민 지도자가 해당 종목별 강사로 나서 어르신들을 가르치고 운동을 돕는다.
군 생활체육회는 11월까지 운영되는 장수체육대학의 종목별 출석률이 80%를 넘을 경우 연말 수료식에서 수료증을 수여하고,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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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종 청룡천 주변 대청소 대대적 전개 하동군, 옥면면 5개 기관단체·마을주민 등 100여명…쓰레기 4.5t 수거
하동군 옥종면은 지난 7일 옥종면 청룡천 일원에서 하천변의 묶을 쓰레기와 생활쓰레기 등을 집중 수거하는 새봄맞이 국토대청소 활동을 펼쳤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옥종면사무소를 비롯해 농협, 자연보호협의회, 각급 사회봉사단체, 육군 제8962부대 면대본부, 청룡천 인근 청룡·주포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청룡천은 옥종면의 중심인 옥산 상부에서 발원해 옥종면 소재지 중심부를 가로로 흐르며 생활·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는 하천이다.
그러나 청룡천 일대가 각종 쓰레기와 잡초 등으로 방치된 데다 장마철이나 집중호우가 내낼 때는 쓰레기가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시장교∼청룡교∼중촌교 300m 구간 하천변의 각종 쓰레기와 오물 4.5t을 수거하고, 하천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계도활동도 펼쳤다.
옥종면 관계자는 “‘우리 마을 우리가, 우리 하천 우리가 지키자’는 인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물론 면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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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선거중립 위반 집중 감찰 전개 하동군, 선거일까지 공직자 선거개입·근무태만 행위 등 민관 합동 감찰
하동군은 6월 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동지지방선거와 관련해 8일 조유행 군수 주재로 긴급 실과소장 및 읍면장 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선거일까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민간암행어사와 자체 특별감찰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군은 선거중립의무가 있는 공직자들의 △규제를 위반한 선거개입행위 △금품수수 △민원처리 지연·방치 △재난관련 근무태만 행위 등에 대해 비노출 암행감찰과 함께 분야별 점검 등 다각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또한 선거철 혼란스런 사회분위기에 편승해 발생할 수 있는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를 막기 위해 불시 근태점검은 물론 군민안전과 직결되는 사회안전망과 재난시설에 대한 점검 및 운영실태에 대해서도 수시로 점검한다.
특히 지난 1월 위촉·운영하고 있는 민간암행어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선거중립의무 위반 등에 대한 제보와 더불어 제보된 사항에 대해 감찰을 집중할 계획이다.
군은 비위가 확인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엄중 문책할 예정이며, 군청 홈페이지 및 공직비리 익명제보시스템 등을 통해 소속 공무원의 각종 비리신고도 받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특별감찰은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선거중립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선거의 혼탁을 막고, 주민불편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사회적 변화와 관계없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 특별감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군청 기획감사실 감사부서(055-880-202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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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공무원 중국 자매결연도시 파견 하동군, 공무원 2명 중국 장자제․장추시 6개월간 파견 행정·문화 등 연수
하동군은 군청 공무원 2명이 8일부터 국제결연도시인 중국 후난성(湖南省) 장자제시(張家界市)와 산둥성(山東省) 장추시(章丘市)에 파견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중국 파견연수는 국제결연도시와 상호 우호교류 및 협력증진을 위해 2005년 장자제시, 2007년 장추시와 각각 체결한 공무원 상호 파견 협의서에 따라 2007년에 이어 8번째 시행된다.
국제결연도시 파견 공무원은 타국의 행정과 문화 등 많은 분야의 경험을 통해 국제적인 업무감각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신청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서류 평가·면접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다.
올해 장자제시에는 기획감사실 전양수(45·지방시설주사) 씨, 장추시에는 금남면 정미순(44·지방행정주사) 씨가 선정돼 오는 10월 7일까지 6개월간 파견 연수를 하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해당 도시의 여러 부서를 순회하며 중국의 일반행정을 비롯해 민원, 복지, 문화·관광, 농수산,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근무기간 중국 공무원과 교류를 통해 문화체험행사, 전통민속놀이, 한국어 강좌 등에 참여해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동시에 한국의 우수한 행정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수행한다.
군 관계자는 “양 도시 간 상호 교류 연수를 통해 행정·문화·역사 등을 직접 경험하고, 느끼며 상호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장자제시 오우야오후이(歐耀輝·42) 씨와 장추시 바이용(白勇·29) 씨가 오는 25일부터 하동군청에서 파견 연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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