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길목 하동 악양서 판소리 특별공연 국악로문화보존회, 31일 판소리체험관 ‘유성준·정광수제 수궁가 및 제석굿’ 공연
(사)국악로문화보존회(이사장 정옥향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수궁가 보유자 후보)는 오는 31일 오후 5시 하동군판소리체험관에서 ‘2018년 유성준․정광수제 수궁가 및 제석굿’ 공연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유성준․정광수제 수궁가 및 제석굿 공연은 제석굿·판소리·무용 등의 전통문화 공연을 통해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우고 관객들에게 활기찬 삶의 에너지를 선사하고자 특별 기획됐다.
이번 공연에는 정옥향 명창을 비롯해 정명숙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 보유자 후보, 윤충일 국립창극단 지도위원, 박정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전수교육 조교, 이연호 (사)선양회 이사장, 송관호 국악로문화보존회 이사, 김지안 국악인, 악양농악단 등 하동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명인·명창·국악인이 대거 출연한다.
공연은 유명 국악방송 국악인 이정일의 사회로 농악, 수궁가·춘향전 등 판소리, 진도북춤, 제석굿, 남도민요, 교방무 등 12개의 프로그램으로 80분가량 진행된다.
악양면 중대리에 위치한 하동군판소리체험관은 근대 판소리 5대 명창으로 꼽히는 하동 출신 유성준·이선유 명창의 삶과 얼을 기리고 후학을 양성하고자 정옥향 명창을 초대 관장으로 2016년 개관됐다.
동편제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경계로 그 동편에서 큰 소리맥을 이룬 소리를 말하며, 그 서편의 소리맥을 서편제라고 한다.
‘동편제의 제왕’으로 불린 국창 유성준 선생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활동한 하동 출신 판소리 명창이며, 이선유 선생은 세상을 울린 절창으로 회자되며 ‘입신의 기’의 소리꾼으로 불린 하동이 낳은 명창이다.
동편제의 양대 산맥 유성준·이선유로부터 나와 정광수의 동편제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옥향 명창은 하동을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 무형문화유산을 보급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하동군이 2017년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는 밑거름이 됐다.
한편, 공연은 (사)국악로문화보존회와 정옥향 판소리연구소가 주최하고 하동군과 (사)유성준·이선유 동편제선양회가 후원한다. 문의 02-763-9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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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예성마을에 쌍둥이 돌탑 생겼네 하동군 양보면, 농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 마을만들기 예비사업 일환 경관 조성
하동군 양보면은 지례리 예성마을(이장 김인규)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0년 일반농산어촌개발 마을 만들기 공모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마을경관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반농산어촌개발 마을 만들기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공공시설물 정비, 경관개선, 문화복지 사업 등을 실시하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이다.
예성마을은 ‘자연은 우리의 삶’이라는 표어를 만들어 이를 실천하고자 마을 입구에 쌍둥이 돌탑을, 마을 전역에 꽃길과 화단을 조성하고, 옛 소류지 둑에는 꽝꽝나무를 심었다.
또한 마을이장을 중심으로 토착주민들과 귀농·귀촌인들이 한 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마을 진입로의 벽화도 깔끔하게 정비했다.
예성마을은 쌍둥이 돌탑 조성을 기념해 지난 16일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제를 지냈다. 돌탑은 김인규 이장이 200만원, 부산에 거주하는 향우 김태규씨가 돌탑 동판에 글을 새겨 기증해 조성됐다.
김인규 이장은 “주민들이 나서서 내 손으로 직접 마을을 가꾸면서 마을에 대한 애정도 커지고, 서로간의 유대가 돈독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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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면 금성사 경로당 48곳에 떡 기증 하동군 진교면, 수문 주지스님 관내 경로당 48곳 찾아 떡·과일 무료 지원
하동군 진교면은 금성사 수문 주지스님이 지난 22일 관내 경로당 48곳을 찾아 떡과 과일을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성사의 사랑 실천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경보 속에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나눔과 섬김의 미덕을 실천하고자 이뤄졌다.
수문 주지스님은 “요즘처럼 폭염이 지속될 때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떡과 과일 드시고 무더위를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지스님은 “앞으로도 관내 어려운 이웃에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이웃 간에 온정을 나누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문금순(76) 월운 여자경로당 회장은 “생각지도 못한 위문과 격려에 어느 때 보다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따뜻한 마음의 정을 보내준 수문 주지스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수문 주지스님은 평소 인근 부대 장병들을 위문하는 것은 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운 관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의료 환경이 열악한 면민들에게 한방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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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 <괴테를 따라, 이탈리아·로마 인문기행> 발간 231년 만에 만난 괴테와 작가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은 고대 로마를 읽다
“괴테는 만 37세에 인기 있는 작가와 한 나라의 장관이라는 자리를 박차고 이탈리아로 도망치듯 떠났습니다. 6개월간 이탈리아 전국을 여행하고 다시 로마로 돌아와 1년, 그 시간은 괴테를 오늘 우리가 아는 괴테로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아는 괴테는 단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작가 정도만 아니었을까요?”
조문환 작가(55·하동)가 신간 <괴테를 따라, 이탈리아·로마 인문기행>을 내놨다. 시집 <바람의 지문>을 내놓은 지 1년 반 만이다.
그는 공직에서 퇴직한 후 곧 바로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괴테가 231년 전 야반도주라도 하는 사람처럼 그랬던 것처럼. 3개월 동안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서 자신을 돌아봤다.
현지에서 쓴 글들을 정리해 여행을 떠난 지 1년 만에 현장에서 만났던 괴테와 괴테를 통해서 바라본 고대 로마, 그 자신이 발견한 고대 로마를 오롯이 책 속에 그려냈다.
작가는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에 자신의 여행을 겹쳐 놓았다. 불과 3개월 정도의 이탈리아 여행이었지만 그 또한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강을 건너가 봐야 내가 있는 쪽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떠나 봐야 나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이번 여행을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의도적 일탈로 규정했다.
그의 여정은 가급적 괴테의 여정을 따르고자 했다. 이탈리아 최북단 볼차노를 시작으로 트렌토, 베로나, 파도바, 베네치아, 볼로냐를 거쳐 중부로 내려와 에트루리아인의 본고장 아레초와 아시시, 피렌체, 로마, 남부지방의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하지만 괴테의 여정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았다. 그가 14년 전 로마역사를 읽으면서 가졌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동부의 리미니와 산마리노, 최남부 타란토, 시칠리아의 트라파니와 마르살라, 시라쿠사와 같은 도시는 괴테루트에서 살짝 비켜나 혼자만의 여정을 즐겼다.
“이번 여정에서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괴테도 어떤 면에서는 나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한 사람의 인간이었다는 것에서 언제든지 내 편에 서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도 고독했고, 자각의 몸부림을 쳤으며 그 곳이 이탈리아였다는 것이지요.”
작가는 2011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세 권의 인문서와 한 권의 시집을 내놨다. 신간 <괴테를 따라…>는 지역이나 한 나라에 국한된 그간의 글에서 벗어나 대륙을 넘어 자신과 괴테를 같은 선상에 놓고 괴테의 고뇌와 갈망에 그를 겹쳐 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는 이번 여행을 그 도전의 시발점으로 삼았다. 보폭을 넓힌 작가로서 뿐만 아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주민공정여행사 ‘놀루와’를 창업하기도 했다. 이들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이뤄 내겠다는 생각에서다. 연말에는 ‘평사리 작가학교’도 열 계획이다.
그의 시집 <바람의 지문>에서 말한 것처럼 무의미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살 만한 세상이 될 것이라 했던 그 ‘무의미한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닐까.
231년 전 괴테가 그랬던 것처럼 중년에 접어든 한 작가가 가진 것을 떨쳐 버리고 떠났던 이야기 속에서 그가 찾는 ‘무의미한 일’이 무엇인지를 읽어내는 기쁨이 이 책에 있다. 276페이지, 리얼북스, 연락처 010-3889-5635 이메일 runnerc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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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청학농협, 폭염 피해 농가 지원 지리산청학농협, 관내 폭염 피해농가 양수기…경로당에 선풍기·생수 지원
지리산청학농협(조합장 오흥석)은 지난 16일 지리산청학농협 명예조합장인 백덕길 동대구농협 조합장과 함께 관내 폭염 피해 농가를 현장점검하고 경로당을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리산청학농협은 이날 폭염피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즉시 폭염피해 농가에 양수기와 경로당에 선풍기 및 생수를 긴급 지원했다.
오흥석 조합장은 “이번을 계기로 도·농 상생활동 강화는 물론 폭염 피해 농가 점검 및 현장지원 활동을 확대해 관내 조합원의 폭염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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