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공무원 자율탐방 ‘어슬렁거리기’ 추진…여유와 성찰, 그리고 재창조
하동군 공무원들이 어슬렁거리고 있다. 긴장과 업무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와 휴식을 통해 재창조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하동군은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나 자신을 성찰하고 시대적 변화의 물결을 익혀 새로운 시각으로 군정에 임하고자 자율탐방 형식의 ‘어슬렁거리기’ 시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어슬렁거리기 시책은 등 따습고 배부른 아프리카 사자들이 초원을 어슬렁거리며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먹잇감을 사냥하는데서 착안했다.
비록 사자가 동물의 제왕이라고는 하지만 평소 먹잇감을 찾기 위해 신중하고 충실히 준비한다는 점에서 어슬렁거림은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거나 노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재창조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순발력을 발휘하는 기초 환경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군은 부서별․읍면별 1개 이상의 탐방팀(부서장 포함 팀별 5~7명)을 꾸려 6월 한 달 동안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의 자율탐방 어슬렁거리기를 운영한다.
탐방대상은 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공공기관, 기업, 문화기업, 마을, 공동출자회사, 문화시설, 관광지 등을 직접 둘러보고 군정에 접목할 수 있는 사례를 벤치마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가벼운 여행을 통해 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경관․디자인 등의 모범사례를 확인하거나 연극․음악 등 공연 등도 관람하는 등 부서별․탐방팀별 자율적으로 테마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탐방 후 어슬렁거림 과정에서 보고 느낀 점이나 군정 시책에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을 자율적으로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이 업무에만 매달리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유와 휴식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업무의 효율성도 기하고자 시책을 입안했다”며 “업무는 잠시 접지만 장기적으로 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