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청탑웨딩홀에서 합동결혼식…하객 200여명 축하 받으며 새 출발
멀리 타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어려운 가정 형편 등으로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동거부부 5쌍이 뒤늦게 화촉을 밝혔다.
하동군은 2일 오전 11시 하동읍내 청탑웨딩홀에서 윤상기 하동부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가족, 여성단체 회원, 하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호 하동문화원장의 주례로 다문화가정 동거부부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김종길(39․화개면 탑리)․응엔티배하이, 김회종(39․악양면 매계)․레홍기, 박용기(39․악양면 등촌)․누엔홍니엔, 박권식(45․악양면 미점)․제네린, 이맹근(41․금성면 갈사) 부부 등 5쌍이 하객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으며 새 출발했다.
하동군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합동결혼식은 신랑․신부입장과 혼인서약 및 성혼선언문 낭독, 주례사, 축사, 축가 등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노동호 문화원장은 주례사를 통해 “문화와 환경이 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부부인만큼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삼가고 서로 사랑으로 다독거려 주며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윤상기 부군수는 축사에서 “결혼이란 단순히 만들어 놓은 행복의 요리를 먹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만들어 먹는 것”이라며 “새롭게 펼쳐질 결혼생활은 늘 행복을 보장할 수 없지만 서로 기대고 보듬어 두 영혼이 아름다운 한 쌍의 원앙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결혼한 부부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선물하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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