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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 무대 하동군 악양면 유 선생 묘소에서 탄신 138주년․타계 62주기 제례
근대 판소리 5대 명창으로 동편제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하동군 악양면 출신 국창 유성준(1873~1949), 이선유(1873~1949) 선생의 탄신 138주년․타계 62주기 추모제례가 26일 오전 11시 유족과 유명국악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악양면 중대리 유성준 명창 묘소 현지에서 거행됐다.
대한민국 판소리 동편제 명창 기념사업회(회장 유한호‧국악인)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제례에는 정진화 집행위원의 집례로 초헌관에 노동호 하동문화원장, 아헌관에 구태수 자문위원, 종헌관에 이연호 부회장이 헌관으로 참여해 제를 올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정광수 명창의 제자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국악로 문화보존회 정옥향(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준 보유자) 이사장과 진주에서 활동 중인 (사)동초제 경남지회 서춘복(명창) 지회장, 한국판소리 문화재단 섬진강판소리학교 김소현 교장 등 국악 관련 단체들이 참석해 두 명창의 업적을 기렸다.
이번 추모제 행사와 관련해 정재상 사무국장(지리산권 우리문화 연구소장)은 “지난해 5월 유성준 명창 묘소정비와 추모비 제막식에 이어 올해는 유성준‧이선유 명창을 기리는 추모제행사를 준비했다”며 “우리 하동지역이 동편제 무대임을 전국에 알리고 문화강군 하동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 국장은 “기념사업회는 하동군과 함께 유성준‧이선유 명창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성준 선생은 근대 판소리 5대 명창 중의 한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편제 판소리의 제왕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 구례의 송우룡 문하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궁중협률사(왕실극장)에서 활동했고, 전국 순회공연을 했으며, 방송출연과 판소리 앨범도 다수 발표했다.
그의 대표적인 제자로는 정광수(인간문화재)․임방울(인간문화재)․강도근(인간문화재)․박동진(인간문화재)․김정문(인간문화재) 등이 있으며 그는 악양면 신대리에서 생을 마쳤다.
이선유 선생도 하동군 악양면 출신으로 근대 판소리 5대 명창 중의 한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판소리 다섯마당 창본 <오가전집>을 펴냈으며, 동편제 명창 가운데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송만갑 다음으로 많은 양의 음반을 남겼다.
또한 창악대강을 지은 기산 박헌봉(산청출신)과 함께 판소리를 연구한 그는 진주권번의 소리사범으로 활동하면서 방송에 출연했으며, 그의 대표적인 제자로는 김수악(인간문화재)․박봉술(인간문화재)․신숙․오비취 명창 등이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당시 귀명창(판소리 애호가)들의 평가는 특별했다. 그의 소리를 “신묘지경에 이르러 조선 성악의 독보”라고 했다. 유성준․이선유 선생은 대한민국 판소리의 거장으로 추앙 받고 있지만 경남지역에는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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