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강타 전 공무원 밤샘 비상근무
하동군, 악양 325㎜ 등 165㎜…읍내 시장 등 피해지역 밤샘 복구작업 나서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하동군 악양면에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주택이 침수하고 산사태가 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하며 밤샘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하동군은 지난 7일 악양면에 시간당 111㎜의 강수량을 보이는 등 이번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악양면 325㎜를 비롯해 화개면 267㎜, 적량면 212㎜, 하동읍 190㎜, 청암면 117㎜ 등 평균 165㎜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로 악양·청암면 일대에 주택 14세대가 물에 잠겨 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하동공설시장 일부가 침수됐다.
또한 화개면 정금마을 등 모두 5곳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국도 19호선 검두·구례 경계지역 법면 일부가 유실되는 등 국도와 지방도·군도 일부 지역이 유실되거나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하동읍에 시간당 81㎜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하동읍공설시장의 상점 수 십 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하동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하자 군은 호우주의보 발령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1시 50분 직원 3분의 1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계곡 등지의 피서객을 대피시키고 농작물 피해 예방 활동에 이어 이날 밤 11시 45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군은 비상근무에 나선 본청 직원 120명과 군부대 장병 40명 등 160명의 인력과 청소차·리어카 등 각종 장비를 하동공설시장에 배치해 침수된 상점에 물을 퍼내고 물건을 정리하는 등 밤샘 복구작업을 벌였다.
군은 또 시간당 1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악양·화개·청암면 일원의 주택·도로 침수지역에 공무원 70명을 배치해 응급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군은 8일 오전 8시부터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며 중장비 등을 동원해 차량통행이 어려운 도로 유실지역 등을 중심으로 응급복구에 나서는 등 태풍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