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전국학생백일장 수작 쏟아져
이병주문학관 주관
하동초교 배효진·삼현여중 김수진·창원중앙여고 이지은 장원
‘문학수도’ 하동 이병주문학관에서 치러진 제10회 전국학생백일장에 대회의 권위에 걸맞은 수작이 쏟아지는 등 큰 수확을 거뒀다.
이병주문학관은 (사)이병주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이병주문학관이 주관한 2011년 이병주국제문학제 제10회 전국학생백일장이 이달 초 전국의 학생 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천면 소재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려 지난 7일 수상자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초등부 장원에는 하동초등학교 5학년 배효진 학생의 ‘알밤’이, 중등부 장원에는 진주 삼현여자중학교 1학년 김수진 학생의 ‘벽’이, 고등부 장원에는 창원 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 이지은 학생의 ‘골목’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등부 장원 ‘골목’은 ‘할머니의 뱃살 주름’에서 골목을 읽어낸 참신한 관점과 그 관점을 일관되게 밀고나가는 집중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등부 장원에게는 5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중등부 장원에게는 3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초등부 장원에게는 15만원의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고등부 장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대학 입학 특혜가 주어진다.
그 외에도 많은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 이번 대회에는 10년 동안 전통과 권위가 말해주듯 풍부한 기량과 수준 높은 작품이 쏟아져 심사위원들을 기쁘게 했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은 2011 이병주국제문학제가 열리는 오는 30일 치러진다.
전국의 학생 중 60명만을 선발해 본심에 참여한 고등부는 예심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서울·경기·전남·광주지역의 응모자가 절대적으로 많았고, 크게는 예술고와 일반고 응모자로 나뉘었다.
예심에 참여한 유홍준 시인은 “어떤 것은 지나치게 수준이 높았고, 또 어떤 것은 지나치게 낮았다”며 “지나치게 높은 것 중에서 일부를 떨어뜨리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본심에 참여한 강희근·강동주·이원규 심사위원 등은 더욱 감탄을 했다. 상당한 작품들이 어른들의 수준을 웃돈다고 감탄했으며, 김남호 시인은 “순수한 문학적 잠재력과 선수적 기교를 가려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탄성과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이 우리 문단의 가까운 미래인 고등학생들인 만큼 가능성과 진정성, 학생다운 진지함에 비중을 두었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문학관 관계자는 “경연이란 뽑히는 자와 떨어지는 자로 나뉘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오늘의 영광이 반드시 내일의 영예까지 주어지는 것은 아니며 탈락한 학생들도 분발해 우리 문단의 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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