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북천역‘북새통’
하동군, 평소 40∼50명이던 이용객 코스모스 축제기간
주말·휴일 하루 2700명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하동 북천역이 요즘 북새통이다. 가수 나훈아의 ‘고향역’의 노랫말처럼 이뿐이 곱뿐이 모두 나와 반겨주고 있다.
역사 주변을 뒤덮은 코스모스와 인근 직전리 일원 38만㎡ 꽃 단지의 만개한 코스모스·메밀꽃을 보고자 전국에서 꽃구경 인파가 끊임없이 밀려들기 때문이다.
평소 하루 이용객이 40∼50명에 불과한 간이역이지만 코스모스·메밀꽃축제(9월 17일∼10월 3일)가 열리는 요즘은 평일 하루 2200여명, 주말·휴일에는 2700여명이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12차례 열차가 들어오는 시각이면 플랫폼과 역사 주변은 유치원생에서부터 청소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 주변 1만 1500㎡(3500평)에 조성된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려는 카메라의 셔터 소리도 쉴 새 없이 터져 나온다.
박창병 역장을 비롯해 3명의 역무원이 하루 8시간 3교대로 근무하는 북천역은 축제기간동안 진주관리역과 부산경남본부로부터 4∼5명의 인력을 지원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손이 모자란다.
박 역장은 “축제기간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많은 사람이 우리 역을 찾아주니까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손님을 더 많이 맞고 싶지만 무궁화호 객차를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은 현재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