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진교면, ‘진교맨’ 정영춘씨 저소득층 아동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 나눔
날씨가 차가워진 겨울 문턱에 기부천사 ‘사랑의 진교맨’이 다시 찾아왔다.
하동군 진교면은 진교 토박이 정영춘씨(56)가 지난 25일 면사무소를 찾아 여태진 면장에게 100만원 상당의 방한복 10벌을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증된 방한복은 이날 생활이 어려운 진교초등학교 학생 10명(남·여 각 5명)에게 각각 1벌씩 전달됐다.
정씨는 “사랑을 받아본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고 나중에 또 다른 기부자가 돼 더욱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선한 웃음을 지었다.
진교초등학교 44회 졸업생인 정씨는 개인택시를 운전하며 자녀 2명을 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후배들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전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역의 지체장애인을 위해 15년째 차량이동 봉사를 계속해 오고 있다. 재작년에는 혼자 사는 어르신 100명을 모시고 효도관광도 다녀왔으며, 평소에는 요양원을 찾아 세탁·목욕 봉사도 펼치고 있다.
남들은 감히 흉내 내지 못하는 통 큰 선행을 실천하는 그를 진교면에서는 진정한 나눔의 실천자 ‘사랑의 진교맨’으로 부르고 있다.
여태진 면장은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바라는 그 마음을 본받아 최선을 다해 면정을 수행하겠다”며 정영춘씨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