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모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지원
하동군, ‘양보면을 사랑하는 모임’ 일본·필리핀 친정나들이…노인 등 쌀도 기탁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활동하는 민간모임이 고향의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에게 친정나들이 비용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하동군에 따르면 양보면을 사랑하는 모임(양사모 회장 정영건)은 지역의 다문화가족에게 친정나들이에 필요한 항공료 등 비용 전액을 지원키로 하고 지난 26일 양보면사무소에서 비행기 티켓 전달식을 했다.
이날 비행기 티켓을 받은 다문화가정은 양보면 박달리 세곡마을에 사는 카노미 요리(40·일본)씨와 양보면 박달리 원박마을의 펠펙토 마리빅디(23·필리핀) 등 2세대다.
2000년 결혼한 카노미 요리씨는 2004년 부친상 때 일본에 한번 다녀온 이후 7년째 친정나들이를 하지 못했으나 이번에 양사모의 지원을 받고 남편과 쌍둥이 딸 2명 등 네 가족이 내달 10일부터 3박 4일간 친정 니가타를 다녀오게 됐다.
2009년 결혼한 펠펙토 마리딕디는 생활형편 때문에 친정나들이를 엄두도 못 내고 있던 차에 양사모의 지원으로 남편·딸과 함께 연말 크리스마스(12월 23∼27일)를 전후해 4박 5일간 첫 친정나들이(마닐라)를 하게 됐다.
정영건 양사모 회장은 “창원·김해·서울 등지에서 활동하는 양보출신 인사들이 후원회를 꾸려 조금이나마 고향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두 가족의 친정나들이를 계기로 매년 3∼4세대를 대상으로 친정나들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모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날 홀로 사는 노인과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30세대에 전해 달라며 20㎏들이 백미 30포(120만원 상당)를 양보면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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