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도는 배다리 공원 작은 음악회
29일 하동 고전 코스모스 둑방길 걷고
7080 포크송 들으며 가을 정취 느껴요
‘돌담길 돌아서면 또 한 번 보고∼ 징검다리 건너갈 때 되돌아보며 서울로 떠나간 사람∼ (중략) 고향에 물레방아 오늘도 돌아가는데’
인가 가수 나훈아가 70년대 히트 친 ‘물레방아 도는데’의 배경 하동군 고전면은 지금도 물레방아가 계속 돌고 있다.
1972년 정두수 선생이 노랫말을 지은 ‘물레방아 도는데’는 선생의 고향 고전면 성평리의 돌담길과 물레방아, 징검다리를 배경으로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의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지금 그곳에는 노래의 소재가 됐던 돌담길과 징검다리는 사라졌지만 성평리로 가는 길목 고하리 주성마을 배다리 공원에 물레방아가 설치돼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주고 있다.
2009년 6만㎡ 규모로 조성된 배다리 공원에는 물레방아와 함께 정두수 선생의 노래비가 세워져 있고, 가을이면 주교천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코스모스와 조롱박터널, 칸나 등이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가을이 깊어가는 29일 오후 4시 그곳 배다리 공원 호수전망대에서 작은 음악회가 준비된다. 가수 류정수 등의 7080 포크송을 비롯해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켜줄 색소폰 연주, 어르신들을 위한 판소리·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이날 행사장은 호수를 배경으로 공원잔디밭과 제방에 자연스럽게 테이블을 배치함으로써 아름다운 노천카페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연에 앞서서는 조롱박·수세미·오이·여주 등 각종 넝쿨식물로 조성된 넝쿨터널을 지나 배다리와 명교로 이어지는 3.0㎞의 코스모스 둑방길을 걸으며 가을 속의 낭만도 즐기게 된다.
이종수 면장은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거장인 정두수 선생의 고향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갖게 돼 뜻 깊다”며 “음악회와 더불어 만개한 코스모스 둑방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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