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향우 장학기금 3000만원 기탁
하동군장학재단, 양보 출신 정민용 영남공업사 대표이사…
후학 양성 보탬 기대
연말연시를 맞아 하동 향우가 고향의 후학 양성에 써달라며 거액의 장학기금을 내놔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하동군장학재단은 창원시 대원동에서 자동차 정비업체인 (주)영남공업사를 운영하는 양보면 우복리 출신 정민용 대표이사(87)가 지난 22일 장학재단을 방문해 장학기금 3000만원을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민용 대표는 “지역경제의 어려움 속에 배움의 뜻을 가지고 있는 고향 후학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양성하는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위해 보답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진주사범대(현 진주교대)를 졸업하고 강원도에서 6년간 교편생활을 하다 당시 강원도에 흔한 연탄에 관심을 가진 뒤 교직을 그만두고 마산으로 내려와 연탄사업을 했다.
그러나 연탄산업이 사양화하면서 연탄사업을 그만두고 지난 1983년 현재의 창원으로 옮겨 자동차 정비업체인 영남공업사를 설립·운영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정 대표는 연세가 들면서 현재 일선에서는 손을 떼고 대표이사 직함만 갖고 회사는 아들에게 맡겼으며, 그동안 자동차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르노삼성자동차(주) 창원사업소 고문직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정 대표이사는 창원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재창원 하동향우회 회원들에게 심적·물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등 고향 후배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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