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내년 2월까지 멧돼지·고라니·노루 등
밀렵·밀거래…민·관·경 합동 단속
하동군이 야생동물을 몰래 잡거나 거래하는 사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하동군은 범정부적인 야생동물 밀렵방지대책 추진으로 밀렵행위는 크게 줄었으나 동절기를 맞아 밀렵·밀거래가 다시 성행할 것으로 보고 밀렵·밀거래 방지계획을 수립․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민․관․경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하동군 전역을 대상으로 멧돼지·고라니·노루·겨울철새 등 야생동물의 밀렵·밀거래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군은 이 기간 불법 엽구를 설치해 야생동물을 포획하거나 불법 엽구를 보관한 사람, 불법 포획물을 판매·보관하는 사람 등을 집중 단속하게 된다.
또는 불법으로 포획한 야생동물을 건강원이나 일반 소비자들에게 몰래 파는 중간 도매상을 물론 불법 포획물을 최초로 제공한 사람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산불감시원을 대상으로 밀렵·밀거래 행위 감시요령 교육을 실시해 밀렵행위 감시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산불감시원의 경우 지역여건이나 산세·야생동물 서식지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고, 무전기 등 상시연락망을 갖추고 있어 밀렵감시원으로서 뛰어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불감시원은 산 정상이나 등산로 입구에 배치되는데다 정기 또는 수시로 순찰을 하기 때문에 밀렵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밀렵행위 예방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반상회보나 홍보전단을 통해 밀렵방지를 집중 홍보하는 한편 읍·면별로 겨울철새 등 조류보호를 위한 모이주기 행사와 불법엽구 수거 행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무분별한 개발로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위협받고, 보신문화 맹신풍조 등으로 희귀동물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생태계의 기본이 되는 야생동물 보호 차원에서 밀렵·밀거래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며 “밀렵·밀거래 행위 발견 시 군청 녹색환경과(880-2574)나 하동경찰서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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