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판각 인물·문화 재조명 학술대회
하동군, 대장경 축전 일환
‘대장경 판각 하동인 鄭晏의 역할’ 등 4개 주제 발표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재조대장경) 판각의 중심인물로 알려진 하동 출신 정안(鄭晏) 선생과 대장경 문화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하동에서 열렸다.
하동군은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지역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1일 오후 2시 하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하동인 정안과 대장경 문화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하동 출신인 정안(鄭晏) 선생(출생 미상∼1251)은 고려 후기 평장사 숙첨의 아들이며, 무신집권자 최우의 처남으로, 어려서부터 총명해 음양·산술·의약·음률 등에 정통하고, 젊었을 때 과거에 급제해 여러 벼슬을 거쳐 국자좨주(國子祭酒)와 동지공거(同知貢擧)를 역임했다.
그러나 정안은 최우가 정권을 농단하는 것을 보고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을 우려해 남해로 물러나 살면서 사재를 털어 지리산 일대의 산벚나무·돌배나무 등을 벌목, 팔만대장경 일부를 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정안 선생의 행적과 대장경 판각 등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진주교육대학교 경남권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는 제1주제로 최정간 하동 현암도예연구소장이 ‘고려대장경 판각과 하동인 정안의 역할’을 발표하고, 이수기 <경남일보> 논설고문이 토론자로 나서 토론했다.
제2주제로 송희복 진주교대 교수가 ‘하동대장경 축전의 문화콘텐츠와 관광자원’을 주제로 발표하고, 권복순 경상대 강사가 토론했으며, 제3주제로 정의현 남해역사연구회 회장이 ‘정안 원찰, 하동 양경사와 강월암 연구’를 주제로 발표하고, 강동욱 전 <경남일보> 문화부장이 토론했다.
제4주제로 이재현 진주교대 교수가 ‘뗏목의 문화사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하고, 박용국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으며, 마지막으로 정연가 향토사연구위원장이 4개의 주제에 대해 총평했다.
한편, 하동군은 지난달 1일 대장경판 벌목 현장인 양보면과 뗏목 이운 현장인 하동송림·섬진강 일원에서 ‘고려대장경 벌목 산신제 및 이운 재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벚나무 산지인 양보면 정안봉에서 산벚나무를 벌목하고, 이를 섬진강 나루터까지 옮기는 목도 이운과 섬진강가에서 뗏목을 통해 남해로 옮기는 섬진강 뗏목 이운 행사가 차례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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