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재경도민 악양에 나무 3360그루 심어
하동군, 재일·재경도민 등 670명…동정호 생태공원 일원 향토기념식수 성료
식목일을 맞아 재일·재경 경남도민회의 향토기념식수 행사가 5일 오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동정호 생태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채호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조유행 하동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강위근 재일도민회장 등 10개 단체 회원 325명, 손한규 재경도민회장 등 재경 도민회원 45명, 경남도·하동군 공무원, 유관단체 관계자 등 67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재일교포 1세대 뿐 아니라 자녀와 손자·손녀 등 2∼3세대도 다수 참가해 동포로서의 자긍심과 더불어 고향 사랑을 이어갈 계기가 됐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재일·재경도민 향토식수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악양 동정호에서 풍물패의 식전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행정부지사·하동군수의 환영사, 도의회 의장의 축사, 식수요령 설명, 구역별 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조유행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항상 조국을 가슴에 품고 36년째 고향사랑을 이어온 재일·재경도민회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봉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소설 <토지>의 배경지이나 국제슬로시티 악양면에서 뜻 깊은 행사를 갖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군수는 “오늘 정성어린 손길로 심은 나무를 잘 가꾸고 길러 현재 조성 중인 생태숲·자연휴양림과 함께 명상과 치유, 휴양과 체험관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저탄소 녹색성장의 밑거름으로서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남도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아 동정호 생태공원 일원 1만 200㎡의 면적을 10개 구역으로 나눠 경남도목인 느티나무 등 모두 23종 336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임채호 부지사와 조유행 군수, 강위근 재일도민회장, 손한규 재경도민회장, 황영상 의장, 황종원 도의원, 군의원 등이 동정호 입구 기념식수장에서 높이 2.5m 반송 1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10개 구역을 나눠 나무심기를 했는데 1구역에는 오카야마·긴키 33명, 2구역 지바·시즈오카 26명, 3구역 히로시마 42명, 4구역 가나가와 34명, 5구역 효고 50명, 6구역 교토 53명, 6구역 도쿄 57명, 8구역 야마구치 30명이 각각 참여했다.
또 9구역에는 재경도민회 45명, 10구역에는 경남도·하동군·유관기관단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여해 나무를 심었다.
식수 행사를 마친 재일·재경도민회 회원들은 소설 <토지>의 주무대 최참판댁을 둘러보고, 화개면 쌍계사로 이동해 주지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국보 제47호 진감선사 대공탑비와 대웅전, 성보박물관 등 경내를 관람했다.
한편, 재일경남도민회는 1973년 긴키에서 처음 결성돼 현재 도쿄·교토 등 일본 11개 지역에 69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1975년 관동지구 도민회원 33명이 고향을 찾아 4000그루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소나무·편백·배롱나무 등 22만여 그루를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