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농장'운영 수익금 설 선물
하동군, 진교면 유휴지 경작…
경로당·취약계층·장기입원자 라면·상품권 등 전달
설 명절을 앞두고 면사무소 직원들이 유휴농지를 활용해 직접 경작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하동군 진교면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겨울철 어르신들이 직접 밥을 해 먹는 관내 33개 마을 34개 경로당에 라면 150상자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진교면은 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들어있지 않은 복지사각지대의 취약계층 40여명에게 10만원짜리 하동사랑상품권을 제공하고, 치매 등으로 장기 입원한 환자 20여명에게도 1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경로당과 취약계층 등에 전달된 위문(금)품은 면사무소 직원들이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 땀 흘리며 수확한 작물 수익금으로 충당해 의미를 더했다.
진교면사무소 직원들은 지난해 봄 농사를 짓지 않은 유휴농지 6600㎡(약 2000평)에 ‘사랑의 농장’을 조성해 고추와 고구마·메밀 같은 작물을 직접 심고 가꿔 가을에 수확했다.
사랑의 농장은 면사무소 직원뿐 아니라 자활근로자 등이 참여해 농작물을 돌보고, 퇴비 등 거름은 관내 축산농가들이 무상으로 제공해 민·관이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진교면은 가을에 수확한 고추와 고구마·메밀 등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설을 맞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게 했다.
여태진 면장은 “사랑의 농장은 지역주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군 성과이자 면민들을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화합의 장”이라며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룹 02 > 전남·경남 362 페이지
조회 : 1,0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