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관광명소 안내판 외국어 병기
하동군, 여수엑스포 대비 삼성궁·화개장터·최참판댁…
영어·중국어·일어 표기
‘관광 강군’ 하동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의 관광명소 안내판도 외국 관광객의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거듭났다.
하동군은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과 ‘없는 것 말고 다 있다’는 화개장터, 소설 <토지> 배경지 최참판댁 입구에 영어·중국어·일본어를 병기한 관광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관광 안내판은 삼성궁 개창자·작국 배경·삼성궁의 목적 등을 소개한 청학선원 삼성궁 안내판 2개와, 장터의 유래와 소설 <역마>의 배경·복원 시기 등을 담은 화개장터 안내판 1개, 한민족의 위대한 서사시 <토지>의 집필 배경 등을 기록한 최참판댁 안내판 1개 등 모두 4개가 설치됐다.
한글 등 4개 국어로 표기된 관광안내판은 하동군 경관위원원회 위원인 중앙대 배웅규 교수와 경상대 최진만 교수, 자문위원인 한국조형예술원 노성진 교수 등 디자인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심플하면서도 가독성이 높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재질로 디자인했다.
군이 이들 대표 관광지에 외국어를 병기한 안내판을 설치한 것은 높아진 관광하동의 위상을 반영하고, 해가 갈수록 하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간 인근 여수에서 열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앞서 하동을 방문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하동의 관광지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뜻도 담겼다.
특히 군은 여수엑스포에 대비해 ‘엑스포는 여수에서, 관광은 하동에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엑스포를 찾는 1000만 관광객의 40% 400만명을 하동으로 유치한다는 목표아래 2012년을 ‘음식문화 개선의 해’로 선포하는 등 대대적인 관광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 관광해설사를 통해 하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명소 안내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외국어 안내판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외국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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