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남해 선거구 사수 한목소리
하동·남해군, 농어촌·지방 선거구 지키기 추진위 결성…통·폐합 결사 저지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농어촌 국회의원 선거구 통·폐합 논의에 대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개편안에 포함된 하동·남해군민들이 선거구 사수를 결의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하동·남해군은 지난 9일 오전 11시 하동문화예술회관 강당에서 하동·남해 정·관계, 기관·단체 대표자 등 양 지역 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지방 선거구 지키기 대책회의’를 열고, 남해·하동 국회의원 선거구 사수를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유행 하동군수, 정현태 남해군수, 황영상 하동군의회 의장, 최채민 남해군의회 의장, 황종원·이재열 도의원, 추종만 하동발전군민협의회 회장, 송한영 남해사회단체협의회 회장 등 8명을 공동 대표로하는 ‘농어촌·지방선거구 지키기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역 간 공동연대를 통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국회 정개특위에서 논의되는 선거구 개편안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의 인구비율을 3대 1 범위 내에서 정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과 배치된 것으로, 도·농 격차와 지역 편차를 심화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결성된 농어촌·지방선거구 지키기 추진위는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헌법재판소의 합헌적 판단을 근거로 제시한 '선거구 획정안'을 무시하고 일부 도시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정치적 야합을 통해 농어촌 선거구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는 내용의 '농어촌·지방 선거구 사수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가자들은 "국회 정개특위의 이러한 시도는 국가의 근간을 지탱해온 농어촌과 지방을 무시한 이기주의적 발상이자 합헌적 판단을 뒤엎으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지역 대표성을 가진 농어촌·지방 국회의원 선거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을 반영해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농어촌을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농 격차,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농어촌 국회의원의 지역대표성을 인정하는 새로운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해 줄 것도 함께 요구한다"고 밝혔다.
선거구 지키기 추진위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농어촌 국회의원의 지역 대표성을 인정하는 선거구 획정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며, 전국의 농어촌 지역과 연대해 농어촌·지방 선거구 사수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하동군의회도 이날 오전 제2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획정한 선거구에 대한 농어촌 지역 선거구의 현실 반영과 통합조정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 표명을 위해 '하동·남해 국회의원 선거구 인근 지역 통합 반대 결의안'을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 등에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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