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회 하동 가을소풍
하동군, 이해인 수녀 등 37명…
섬진강변 산책·지리산 둘레길 하동 구간 걸어
시인이자 종교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해인 수녀가 소속된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들이 하동지역 가을소풍에 나섰다.
하동군은 27일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회 프란치스카 원장수녀를 비롯해 이해인 수녀 등 수녀 37명이 섬진강변과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가을소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하동에 도착해 군청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섬진강변의 드넓은 백사장과 750여 그루의 노송 숲으로 우거진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송림 일대를 가볍게 산책했다.
이어 이들은 하동 특산물인 재첩국과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청암면으로 이동해 명오리 상존티마을에서 적량면 우계리 서당마을에 이르는 6㎞의 지리산 둘레길 하동 구간을 걸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지리산 기슭의 이 구간은 임도와 논·밭두렁, 마을길, 밤나무길, 대밭길, 솔밭길, 고갯길 등 다양한 길이 혼재해 여유를 갖고 천천히 걷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오후 2시께 상존티마을을 출발한 일행은 소나무와 대나무 숲으로 들어찬 존티재를 넘어 둘레길 여행자들의 게스트 하우스가 들어설 동촌마을의 옛 삼화초등학교 교정을 둘러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들은 수확이 한창인 이정마을을 거쳐 다소 오르막길인 버디재를 넘어 다랑이논과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 전형적인 농촌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서당마을까지 깊어가는 가을을 몸소 느끼며 약 2시간의 둘레길 걷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회는 성 베네딕투스의 수도 규칙을 따르는 올리베타노 연합회의 부산 자립수도회로, 복음 전파 및 구원 사명 참여, 평화와 공동체 형성 등의 목적으로 1931년 11월 설립됐으며, 의료·교육·선교 및 공생 수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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