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바위’좋은 이름 없을까요?
하동군, 하동공원 ‘갈라진 둥근바위’ 명칭 설문조사…
이름 선정 후 관광 상품화
하동공원 전망대 옆에 있는 ‘희한하게 생긴 바위’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하동군이 바위의 이름 공모에 나섰다. 군은 이 바위의 이름이 정해지면 스토리텔링과 함께 관광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15일 하동군에 따르면 높이 2m, 둘레 7.2m, 지름 2.5m에 동그랗게 생긴 이 바위는 앞쪽 가운데 부분이 반쪽으로 갈라져 언뜻 보기에 복숭아 같기도 하고, 손잡이가 땅에 묻힌 목탁 같기도 하다.
지난 9월 이 바위가 페이스 북에 올라오면서 댓글이 폭주하고, 경남은 물론 전국의 많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었다.
이에 따라 군은 이 바위의 이름을 지어 하동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개발하고자 군민과 재외 향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설문 내용은 성별·연령·거주지역 등 기본 사항에 바위 모양과 부합하는 명칭을 선택하는 5개 항으로 구성됐다.
명칭 선택 문항은 △복숭아 바위 △목탁 바위 △박혁거세 바위 △쌍둥이 바위 △부부 바위 △평화 바위와 함께 기타 바위 모양과 비슷한 명칭을 제시하면 된다.
이 바위가 페이스 북에 게재된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둥그렇게 반쪽으로 갈라진 게 봉숭아 같이 생겼다고 해서 ‘복숭아 바위’로 하자는 사람이 많았고, 손잡이가 땅에 묻힌 목탁 같다고 해서 ‘목탁 바위’가 어떠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어떤 이는 마치 뇌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뇌 바위’, 엉덩이 모양과 비슷하다 해서 ‘엉덩이 바위’, ‘짝 궁둥이 바위’로 하자는 사람도 있었고, 원두커피처럼 생겼다 해서 ‘커피 바위’로 하자는 댓글도 올랐었다.
그 밖에 ‘호두바위’, ‘갈라 바위’, ‘만남의 바위’, 심지어 여성성을 닮았다고 해서 ‘거시기 바위’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었다.
군은 오는 27일까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 설문과 군청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설문을 실시한 뒤 자체 심사를 거쳐 바위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 바위는 2004년 읍내 갈마산 일원 16만 8000㎡ 규모의 하동공원이 조성될 당시 이곳에 있었는데 바위에 대한 별다른 사연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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