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결혼이민자 첫 봉사활동 펼쳐
하동군,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서 노력봉사·말벗 등
지역민과 행정 등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하동지역 여성결혼이민자들이 나눔봉사단을 꾸린 이후 첫 봉사활동에 나서 주위를 흐뭇하게 했다.
하동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역의 여성결혼이민자 15명과 이민자 가족·일반 군민 등 25명이 지난 15일 장애인 복지시설 ‘섬진강 사랑의 집’에서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섬진강 사랑의 집을 찾아 시설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들과 말벗을 하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또 점심시간에는 입소자들에게 제공되는 식사도우미 역할을 하며 나눔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기회를 가졌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여성이민자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받기만 했는데 이웃을 사랑하고 더불어 사는 마음에서 작지만 봉사활동을 하니까 너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봉사활동을 계속 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봉사단은 다음 달에도 지역의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어르신들의 목욕을 도와주고, 음식물도 만들어 드리는 등 봉사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나눔봉사단은 ‘받는 행복에서 나누는 행복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지난달 15일 하동지역 6∼7년차 여성결혼이민자 15명과 지역주민 15명 등 모두 30명으로 결성됐다.
센터 관계자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자발적인 참여 속에 봉사단을 만든 이후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설렘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는 것 같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한국생활의 안정적인 적응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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