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청학동 지리산 순환도로 뚫린다
하동군, 잔여구간 5.8㎞ 이달 말 착공·벚꽃 시즌 완공.
동·서 관광 활성화 기대
하동군 악양면 등촌리와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을 잇는 지리산 순환도로 잔여구간 정비사업이 내년 벚꽃시즌 완공을 목표로 이달 말 본격 착수된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섬진강과 지리산권을 하나로 묶는 관광벨트화는 물론 동·서간의 접근성 강화로 지역간 관광산업 활성화와 함께 주민 불편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동군은 악양면과 산청군 시천면을 잇는 지리산 순환도로(지방도 1047호) 중 하동지역 비 정비구간으로 남아있는 악양면 등촌리∼청암면 5.8㎞의 도로정비사업을 이달 말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리산 순환도로는 지난 1993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지금까지 하동구간 23.1㎞ 중 악양면 정동리∼등촌리 18.9㎞는 완공됐으나 나머지 5.8㎞는 공사비 확보 등의 문제로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7월 이 구간에 대한 현장조사에 이어 8월 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이달 말 본격적인 착공과 함께 벚꽃 개화 시점인 내년 4월 완공할 계획이다.
군은 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미 개설돼 있는 도로를 폭 4∼5m의 노면 다짐 등을 통해 도로를 정비하되, 커버구간은 황토색 흙 콘크리트를 깔아 차량(승용차)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도로 곳곳에는 관광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등의자 등을 갖춘 쉼터 10곳을 설치하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비 피해 방지를 위해 도로변 2.5㎞에 돌 수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하동 동쪽의 쌍계사·10리 벚꽃길·화개장터·최참판댁과 서쪽의 삼성궁·청학동을 거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되는 산청군 시천면 제석봉까지 연결돼 섬진강·지리산권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 만 아니라 이들 지역주민은 화개·악양면에서 하동읍∼적량면∼횡천면을 거쳐 청암면 청학동까지 둘러 다녀야하는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 도로는 하동의 동·서, 나아가 섬진강과 지리산권을 연결하는 관광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의 이동은 물론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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