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악양 새 명물 옛 돌담길 복원
하동군, 최참판댁 등 관광지 주변 8개 마을 총연장 3.1㎞ 완공…
새 명소 부상
박경리 소설 <토지>의 주무대이자 국제슬로시티 하동 악양면에 옛 전통을 되살린 3.1㎞의 돌담길이 복원돼 슬로시티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동군은 농촌 자연마을의 옛 전통을 지키고 보전하고자 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4월 악양면 일원의 돌담길 복원사업에 들어가 지난달 말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돌담길은 악양면 초입의 개치마을 등 8개 자연마을에 높이 0.6m∼1.5m 총연장 3115.1m로 조성됐다.
특히 돌담길은 개치마을을 비롯해 최참판댁 인근의 상평마을, 조씨고가가 있는 정동·상신마을, 전통간장마을이 소재한 평촌마을, 십일천송의 노전마을, 면소재지 정서·부계마을 등 기존의 관광명소 인근에 조성해 슬로시티를 찾는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군은 돌담길의 운치를 더하기 위해 돌담에 담쟁이 넝쿨 9600여 그루를 심어 내년에는 담쟁이 넝쿨이 뒤덮인 돌담길을 걸을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돌담이 연결되는 담벼락에는 다양한 벽화(290.8㎡)를 그려 넣고, 돌담길 주변도 깔끔하게 정비해 여유를 즐기며 걸을 수 있도록 슬로시티의 이념을 반영했다.
군 관계자는 “기존에 조성된 돌담이 너무 오래돼 흉물스럽게 방치되거나 허물어진 곳이 많았는데 이것을 뜯어내고 옛 모습대로 돌담길을 조성했다”며 “대부분 관광명소 주변에 설치됐기 때문에 악양면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들러볼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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