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볕이 들어와서 좋아요!”
하동군, 10년째 집안 가리는 장애인가정 대나무 벌목…
희망의 빛 틔어 세상 속으로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은 후 힘들게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장애인 가정에 희망의 빛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하동군은 주민복지실 사례관리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 가구 등을 발굴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 서비스를 연계해 대상가구를 돕는 사례관리사업에 힘쓰고 있다.
군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11일 오전 8시 장애인 가정인 금남면 유모씨(47) 집 앞에 10년 넘게 방치된 대나무를 모두 제거했다.
이번 사업은 대나무 숲에 가려 마을길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고, 집안으로도 햇볕이 들지 않는 대상가구의 사정을 사례관리자를 통해 소식을 전해들은 하동군 산림조합 전기원 과장이 선뜻 돕겠다고 수락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군 산림조합은 이날 직원 4명을 동원해 낮 12시까지 4시간 동안 유 씨의 집을 가리는 60㎡ 대나무를 깔끔하게 벌목했다.
세상과 문을 닫고 생활하고 있는 유 씨 가족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며 세상과 소통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유 씨는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보일러도 고장 나 다가올 추위에 걱정이 많은데, 집안에 들어오는 햇볕으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며 조합 관계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하동군은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을 파견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속적 도움을 주고자 자원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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