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재첩 고갈 정부 차원 대책 마련
하동군, 정부부처 섬진강 유량 변화·어업피해 용역…재첩 자원회복사업도 병행
섬진강의 유지수량 감소와 바다화 영향 등으로 하동지역 특산물인 섬진강 재첩이 고사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유량변화와 어업피해 조사 용역에 착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이는 지난달 19일 농림수산식품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섬진강의 바다화로 하동 재첩이 고갈되고 있다’는 국회 농식품위원회 소속 여상규 의원의 지적에 대한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에 따른 것이다.
여 의원은 당시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섬진강 상류에 댐과 취수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섬진강의 유지유량이 들쭉날쭉하고 강 하류의 바다화 등으로 재첩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고갈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5일 농식품부 소회의실에서 국토해양부, 국립수산과학원, 수자원공사, 경남도, 전남도 등 정부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섬진강 재첩 어획량 급감관련 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재첩 어업량 급감 대책으로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가 섬진강 담수유량 변화와 관련된 어업피해 영향조사 용역을 벌이기로 했다.
용역은 광양만과 섬진강 수계의 담수유량 변동에 따른 어업피해 영향과 섬진강 하류 하도구간 염분농도 변화에 따른 어업피해 영향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어업피해조사 용역을 수행키로 했으나 조사기관 선정 등에 대한 이견으로 용역에 착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에 다시 추진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농림수산식품부는 섬진강 재첩 어업의 실태 파악과 자원회복사업도 별도로 추진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각장 1.5㎝ 이하의 어린종묘를 포획·채취해 해당지역에 방류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재첩어업 실태 파악과 어장환경 모니터링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재첩 서식지 중 일부를 산란장으로 조성해 자연산란과 채묘를 유도하고, 재첩 인공종묘생산기술개발과 종묘 방류 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정부관련 부처 협의회와 함께 이날 어업자원관 주관으로 하동군을 현장방문해 재첩 어획량 실태를 파악하고, 재첩 어업인과 섬진강살리기 실천협의회, 군청 공무원, 수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수렴 활동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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