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넘실대는 악양 평사리 들판
슬로시티 하동 악양면의 평사리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5일 오후 형제봉 기슭 한산사에서 내려다 본 평사리 들판은 노란 물감을 들이부은 듯 황금물결로 넘실대고 있다.
바둑판처럼 쭉쭉 뻗은 274만㎡(83만평)의 들판은 청명한 가을하늘과 짙푸른 동정호, 멀리 섬진강이 한데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다.
과거 섬진강 물길의 영향으로 땅이 질척인다고 해서 일명 ‘무딤이들’이라 불리는 평사리 들판은 소설 <토지> 속 최참판의 넉넉한 생산 공간이자 신성한 노동의 현장이기도 했다.
들판이 얼마나 광활한지 왼쪽 한가운데 늠름하게 서 있는 부부송이 점처럼 보일정도로 아스라하다.
그룹 02 > 전남·경남 359 페이지
조회 : 1,2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