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료진 천리길‘사랑의 의술’실천
하동군, 의료진 28명 주민 239명 수혜…
우람종합건설(주) 주선 2년째 시행
의료 혜택을 보기 어려운 농촌지역 어르신을 위해 천리길을 마다않고 하동까지 달려온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사랑의 의술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지역 의료봉사 활동은 향토기업의 주선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데다 단순 의료봉사에 그치지 않고 추가 진료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완치 프로젝트를 이행함으로써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하동군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분당 서울대병원(병원장 정진엽) 의료진이 지난달 30일·1일 하동군보건소 다목적실에서 생활이 어려운 지역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
최정연 교수를 총괄팀장으로 △척추센터 △관절센터 △내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안과 등 6개 과목 28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이틀 동안 13개 읍·면 주민 239명을 대상으로 진료활동을 폈다.
의료진은 X-레이, 초음파 검사기기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대형 검진차량을 동원해 정밀 검진과 함께 노인성 질환 등에 대한 의료상담도 벌여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의료진은 이번 진료에서 2차 정밀진단이나 수술 등이 필요한 환자 39명에 대해서는 완치 프로젝트에 따라 향후 분당 서울대병원 등지에서 무료 진료나 수술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1차 진료자 235명 가운데 추가 진료가 필요한 정형외과 6명·신경과 3명 등 모두 13명이 분당 서울대병원 등에서 2차 정밀진단과 수술 등을 받아 완치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갖춘 분당 서울대병원이 천리길 하동까지 내려와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게 된 것은 향토기업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11월 첫 의료봉사에 앞서 분당 서울대병원 후원회 회원인 우람종합건설(주) 이수영 대표이사가 의료 사각지역에 있는 농촌지역 어르신들에게 의료 혜택을 주고자 분당 서울대학병원에 요청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특히 이수영 대표이사는 대학병원 후원을 통한 소외계층 등의 의료봉사 지원은 물론 2006년 하동군장학재단에 장학기금 2000만원을 출연하는 등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사업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여기다 여상규 국회의원이 모교인 분당 서울대병원 정진엽 병원장에게 하동지역 의료봉사를 간청해 올해 두 번째로 하동에서 사랑의 의술을 펼치게 됐다.
군 관계자는 “우람종건 이수영 대표이사와 여상규 의원의 주선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천리길 하동까지 와서 사랑의 의술을 펼쳐준 분당 서울대병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백세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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