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운동회장에‘꽃마차 사진관’등장 눈길
지리산학교 사진동문회, 악양초교 운동회장에서 ‘행복한 가족사진’ 찍기 행사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장에 ‘꽃마차 사진관’이 등장해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슬로시티 하동 악양면 등지에서 활동하는 지리산학교 사진동문회(회장 이길우) ‘봉창’은 악양초등학교 가을운동회가 열린 28일 운동장 한쪽에 꽃마차 사진관을 설치하고, 지역민들에게 ‘행복한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멀리 부부송이 보이는 악양 평사리 들판을 배경으로 제작한 세트장을 설치하고, 3대 가족과 다문화가정, 독거노인의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인화한 후 액자에 끼워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색다른 행사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가족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회원 40명을 둔 지리산학교 사진동문회 봉창은 지난 2년간 매주 악양·화개 지역의 생활문화와 자연풍경을 기록하다가 사진을 통한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올해 1월 결성됐다.
봉창은 지역 문화유산, 전통, 향토자원의 기록하고 보존하려는 차원에서 책자제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진을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번 ‘꽃마차 사진관’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액 동문회비로 운영된 꽃마차 사진관은 앞으로 악양 마을지역을 돌며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행복한 가족사진’ 찍기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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