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고로쇠 축제 18일 개최
하동군, 제20회 화개장터 주차장…
시음·물마시기 대회·노래자랑 등 다채
봄의 시작을 알리는 하동의 첫 축제인 제20회 하동 고로쇠 축제가 오는 18일 화개장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하동군 고로쇠협회(회장 최기철)가 주최하고 하동군과 화개농협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고로쇠 제례의식을 시작으로 고로쇠 물 마시기 대회, 읍면 회원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이날 축제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고로쇠 수액을 맛보는 시음 행사와 현장 판매행사도 같이 열린다.
하동 고로쇠 축제는 매년 경칩을 전후해 열리고 있으나 올해는 지난겨울 한파와 잦은 바람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예년보다 2주가량 늦게 개최된다. 지난해는 구제역 파동으로 축제가 열리지 않았다.
‘뼈에 이로운 나무’라고 해서 ‘골리수(骨利樹)’라고도 불리는 고리수나무의 수액은 변비, 위장병, 관절염, 신경통은 물론 산후조리와 원기회복에 효능이 있어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돼 왔다.
즙에 당류성분이 있어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고로쇠 수액은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배앓이를 하지 않고, 숙취 해소와 내장기관의 노폐물을 제거해 성인병 예방효과와 더불어 피부미용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동에서는 화개면 대성리를 비롯해 청암·악양·적량·옥종면 등 해발 500m 이상 지리산 자락에서 채취허가를 받은 300여 농가가 연간 180만ℓ의 수액을 채취해 45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한편, 지리산 일원의 고로쇠 수액은 1월 말부터 채취하기 시작해 3월 말까지 이어지는데 눈·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채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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