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모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또 지원
하동군, ‘양보면을 사랑하는 모임’ 베트남 출신 두 가족 항공료 전액 기탁
고향을 떠나 창원·김해·서울 등 외지에서 활동하는 민간모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고향의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에게 친정나들이 비용을 지원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하동군 양보면은 ‘양보면을 사랑하는 모임(양사모 회장 정영건)’이 고향의 다문화가족에게 친정나들이에 필요한 왕복 항공료를 지원키로 하고 지난 16일 면사무소를 찾아 비행기 티켓 전달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기 티켓을 받은 다문화가정은 양보면 장암리에 사는 쩐티빅번(32·베트남)씨 가족과 양보면 우복리의 쩐티배투(23·베트남)씨 가족 등 2세대 7명이다.
쩐티빅번 씨는 2007년 결혼한 이후 한 차례 친정에 다녀왔으나 지난해 귀화하고 이름도 한국명(전보영) 바꾸는 등 한국인이 된 이후 이번에 양사모의 도움으로 남편과 아들 2명 등 네 가족이 오는 25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친정 호치민을 다녀오게 됐다.
2009년 결혼한 쩐티배투는 생활 여건 등으로 친정나들이를 엄두도 못 내고 있던 차에 양사모의 지원으로 남편·아들과 함께 오는 29일부터 10박 11일 일정으로 첫 친정나들이(호치민)를 하게 됐다.
정영건 양사모 회장은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활동하는 양보출신 인사들이 후원회를 꾸려 조금이나마 고향 사람들을 돕고자 지난해부터 다문화가족의 친정나들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찾는 친정나들이가 뜻 깊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사모는 지난해에도 박달리 세곡마을에 사는 카노미 요리(41·일본)씨와 박달리 원박마을의 펠펙토 마리빅디(24·필리핀)씨 등 2가족에게 친정나들이 비용을 전액 지원한데 이어 앞으로도 이 사업을 매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양사모는 명절을 전후해 홀로 사는 어르신과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에 쌀을 전달하는 등 고향의 어려운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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