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섬진강 생태계 개선 대정부 건의문’ 채택
섬진강 유지유량 감소로 강 생태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하류지역의 바다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섬진강 수계 11개 지방자치단체가 섬진강수계 생태계 개선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주목된다.
29일 하동군에 따르면 섬진강 수계 11개 기초자치단체로 구성된 섬진강 환경행정협의회는 지난 28일 오후 3시 구례군청 상황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섬진강수계 생태계 개선 공동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관계기관에 전달키로 했다.
공동건의문은 하동군과 광양시가 공동발의했으며 조유행 하동군수, 정현태 남해군수, 이성웅 광양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이광택 구례군수 권한대행, 허남석 곡성군수, 이환주 남원시장, 황숙주 순창군수, 강완목 임실군수, 장재영 장수군수, 송영선 진안군수가 서명했다.
행정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섬진강은 3개도 11개 시·군민의 삶의 터전이자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연유산임에도 그동안 강수계에 섬진강댐을 시작으로 보성강댐, 주암댐, 상사댐, 동복댐 등이 차례로 건설됨에 따라 유지유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그나마 생태환경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유량마저도 하류의 다압면 죽천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25만㎥을 취수해 수어댐으로 공급함으로써 하류의 염분농도 상승을 초래해 수자원 고갈 등 염해피해가 날로 확대되고, 생태환경 악화와 경제적 피해가 날로 심각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수계를 달리하는 영산강 수질 개선을 위해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 물을 하루 10만㎥ 광주천으로 공급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섬진강의 생태환경 악화는 물론 하류지역의 바다화를 심화시켜 그 피해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행정협의회는 섬진강 하류의 생태환경 보전과 황폐화 방지를 위해 △주암댐 물 광주천 공급계획을 철회하고 △주암댐과 섬진강댐의 하천 유지수를 대폭 확대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또한 △섬진강 하류지역 염해 등 피해 실태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하며 △섬진강 유지유량 기준점을 다압취수장 상류인 구례군 송정에서 다압취수장 하류로 변경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이날 채택한 공동건의문을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광주광역시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섬진강 수계의 수질오염 예방과 공동연대를 통한 섬진강 생태 보전 등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997년 12월 영·호남 3개도 11개 시·군 회원기관과 섬진강댐관리단 등 특별기관 6개 등 17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그룹 02 > 전남·경남 354 페이지
조회 : 8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