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 대기업 직원 외국어 가르친다
하동군, 하동화력본부와 외국어 강의 MOU…
직원 대상 4개 국어 16주 강의
하동지역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활동영역이 다양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역의 대기업 직원들에게 외국어를 직접 가르친다.
하동군은 26일 오전 11시 하동화력본부장 접견실에서 한국남부발전(주) 하동화력본부와 ‘여성결혼이민자 외국어 강의 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유행 군수와 김경철 하동화력본부장, 이정화 하동여성지도자회장, 루원리(중국)·마리아 로사리(필리핀) 씨 등 외국어 강사 대표, 하동군·하동화력 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여성결혼이민자 강사들은 올 연말까지 주 2회 총 16주에 걸쳐 하동화력 직원들에게 중국어·일어·영어·베트남어 등 4개 국어를 가르친다.
이들은 또 외국어 강의를 하는 과정에서 자국의 생활문화와 역사, 관광명소 등도 소개하는 등 다문화사회의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도 하게 된다.
외국어 강사로는 서가(32·중국·고전면), 루원리(34·중국·청암면), 마리아 로사리(48·필리핀·적량면), 카미노 요리(42·일본·양보면), 응오티푸옹(29·베트남·금성면) 씨 등 5명이 참여한다.
또한 이들은 고졸에서 대졸학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결혼한 지 적게는 5년, 많게는 14년 정도 돼 한국어 구사에 전혀 문제가 없다.
하동화력본부는 이날 협약과 함께 관내 다문화가정의 경제활동은 물론 문화생활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학교나 학원을 통해 외국어를 가르치는 사례는 있지만 대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결혼이민자들은 활동영역을 넓히고 직원들은 현지인으로부터 외국어를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지역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지난해 30명 규모로 행복나눔 봉사단을 결성해 관내 노인·복지시설의 봉사활동은 물론 농촌지역 일손 돕기에 나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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