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배우자·부부 교육‘호응’
하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문가 초빙 3차례 교육…건강 가족 형성 큰 도움
성장 과정이 다르고 문화가 이질적인 여성결혼이민자들이 머나먼 한국으로 시집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원만한 가정을 꾸리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갑작스럽게 바뀐 생활 패턴에다 부부간의 성격이나 집안 사정, 경제적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거나 힘들어하는 여성결혼이민자도 많다.
심지어 일부 다문화가정에서는 부부가 갈라서는 극단적인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들 다문화가정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동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건강한 부부,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교육학을 전공하고 에니어그램 전문 강사로 활동하는 강창석 강사를 초빙해 지역의 다문화가정 부부를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배우자·부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실시된 첫 교육에서는 ‘다양한 문화 이해하기’를 주제로 문화의 편견을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나라의 비교 문화를 통해 문화의 상대주의를 이해하는 방법 등을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했다.
이어 17일 두 번째 강의에서는 ‘부부란 무엇인가’를 테마로 다문화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문화 형성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날 교육에서는 강창석 강사가 성격유형 테스트에 의한 개인의 심리 분석을 통해 부부간의 효과적인 대화기법과 친밀한 부부관계 유지법 등을 강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4일 오후 7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다양한 외국 문화와 공존할 수 있는 태도를 강의하는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가’를 주제로 마지막 교육을 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결혼이민자의 남편은 “평소 아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마음먹은 대로 안 될 때가 많았다”며 “이번에 부부교육을 받다보니 문화적 차이를 받아들이고 아내를 이해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습득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에는 현재 중국·베트남·필리핀·일본·몽골 등지의 여성결혼이민자 253명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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