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양보중, ‘운동하는 학교’ 취지 살려 전교생 36명 참여
‘체육관 공동벽화’ 완성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전교생이 공동으로 각자의 ‘운동하는 아바타’ 벽화를 그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하동 양보중학교(교장 시경숙)는 지난 21일 교내 실내체육관에 운동하는 아바타 ‘체육관 공동벽화’를 완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양보중학교가 공동벽화를 그린 것은 교육중점 사업인 ‘운동하는 학교’의 취지를 살리고, 운동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8월 하순 기획해 3개월에 걸쳐 마무리했다.
실내체육관 내벽 전면에 가로 25m 세로 2m 규모로 그려진 공동벽화는 미술교사가 전체적인 구성을 하고, 전교생 36명이 도안과 밑그림, 채색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아바타의 도안은 낙서화의 형식을 빌려 새로운 회화양식을 창조한 미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1958∼1990)의 작품을 인용했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운동하는 아바타와 심볼 등을 간결한 선과 재치,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전체적인 통일성을 기했다.
학생들은 대형 벽화를 완성한 뒤 늘 쓰던 체육관이 한결 새롭게 보이고, 운동할 기분도 절로 난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학교 관계자는 “운동하는 학교로서의 특색을 살리고자 공동벽화를 그리게 됐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체육관도 깔끔하게 정비됐다”며 “전교생이 공동 작업을 한만큼 협동심과 단결심 배양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운동하는 학교’ 답게 전교생이 매일 교장선생과 ‘운동장 5분 달리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각자의 취미에 따라 축구·배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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