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결혼이민자, 이번엔 농촌일손 도와
하동군,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
다문화가정 딸기하우스 수확 준비 봉사활동
지역민과 행정 등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하동지역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이번엔 한국 생활에 정착한 다문화가정의 농촌일손 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하동군은 다문화가족 행복나눔봉사단 회원인 여성결혼이민자 15명과 이민자 가족·일반 군민 등 30명이 지난 19일 다문화가정이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에서 일손 돕기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행복나눔봉사단은 이날 오전 횡천면 남산리에서 4600㎡(약 1400평) 규모의 딸기 농사를 하는 오숙분씨(50·중국 출신)의 비닐하우스를 찾아 수확을 앞둔 딸기밭의 잡풀 제거와 상한 딸기 솎아내기, 주변 정리 등의 일손을 거들었다.
이들은 또 1991년 결혼한 이후 모범적인 가정생활 등으로 한국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오씨의 집을 방문해 한국생활의 정착 비결 등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
일손돕기에 참여한 한 여성이민자는 “오씨가 한국으로 결혼이민 온지 20년이 지난만큼 일터에서나 가정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것 같다”며 “일손 돕기를 하면서 오씨로부터 정착 노하우를 많이 배웠다”이라고 말했다.
나눔봉사단은 ‘받는 행복에서 나누는 행복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9월 15일 6∼7년차 여성결혼이민자 15명과 지역주민 15명 등 모두 30명으로 결성돼 지난달 처음으로 지역의 노인요양시설인 ‘섬진강 사랑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봉사단을 만든 이후 두 번째로 농촌일손 돕기를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를 통해 우리 문화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한국생활에 빨리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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