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생활폐기물처리장 견학 줄이어
하동군, 옥종고등학교 1·2년생 50여명 방문…
폐기물 처리과정·시설 구성 체험
10일 오후 하동군 금성면 해안로로 있는 하동군생활폐기물처리장에 옥종고등학교(교장 유수용) 1∼2년생 50여명이 방문했다.
이날 학생들이 생활폐기물처리장을 찾은 것은 과학의 달의 맞아 생활폐기물이 어떻게 반입·처리되고, 폐기물시설은 어떻게 구성·관리되는 지 현장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하동군이 관리하는 생활폐기물처리장은 매립시설·소각시설·재활용선별시설 등을 갖춘 종합처리시설로, 재활용품 분리선별 인력을 포함해 27명이 근무하고 있다.
군은 폐기물처리 시설의 원활한 유지관리를 위해 복토용 굴삭기 2대, 방역차량, 집게차량, 복토용 덤프, 스키더로더 등의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각시설에서 생산되는 폐열(증기)을 이용해 매립시설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를 전량 증발농축․건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침출수 방류량이 없다는 게 다른 시·군의 폐기물처분시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폐기물처분시설별로 보면, 매립용적 15만 4000㎥인 매립시설은 평균 매립고 6.9m로 5구역으로 구획, 매립되고 있으며 현재 4구역에 매립이 진행 중이다.
시간당 0.8t 처리능력의 소각시설은 화격자식(스토카식) 방식으로 3교대 24시간을 가동해 1일 19.2t의 쓰레기를 소각처리하고 있다.
464㎡의 재활용품 선별장에는 자동수선별시설과 함께 스티로폼 감용기, 페트병 압축기, 캔 압축기, 파쇄기, 자력 선별기 등을 갖춰 1일 10t을 처리할 수 있다.
이날 시설을 안내한 환경시설담당 고동기 주무관은 “각 가정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미 발생된 쓰레기는 재활용성, 가연성, 불연성을 철저히 분리 배출해 소중한 자원이 매립되거나 소각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견학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양한 쓰레기처리시설의 특징을 알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폐기물 처리에 애쓰는 근무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그는 “재활용이 가능한 과자봉지 같은 비닐종류가 소각로에 대량 반입돼 쓰레기 발열량이 높아져 소각처리 능력을 떨어뜨리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없어진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집에 돌아가면 반드시 분리 배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지난달 31일 환경실천연합회 주관으로 하동초등학교 학생 30여명이 생활폐기물처리장 견학을 시작한 이후 주5일 수업에 맞춰 각급 학교의 시설 견학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군은 각 마을 이장단과 새마을부녀회의 시설 견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쓰레기 감량 및 자원재활용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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