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강풍 피해 복구작업 구슬땀
하동군, 공무원·군인·경찰·농업·봉사단체 545명
4∼6일 3일간 복구 작업 벌여
봄철 때 아닌 강풍으로 수확기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하동군이 3일째 피해 복구작업을 벌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6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순간 최대풍속 20m(초속)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하동에서는 5일 현재 수확기 시설하우스 851동 47.6㏊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농가는 331가구.
이 중 시설하우스 완파가 83동 4.8㏊, 반파가 163동 9.3㏊, 비닐 파손이 599동 33.5㏊로 집계됐으며, 하동읍 저온저장 창고 2동(133㎡)도 이번 강풍으로 피해를 입었다.
작목별로는 취나물이 105농가 243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으며, 딸기 79농가 181동, 양상추 34농가 126동, 부추 30농가 74동, 수박 11농가 35동, 기타 72농가 186동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딸기·상추·수박 주산지인 옥종면이 최대 피해를 본 가운데 취나물·딸기 재배지역인 횡천면, 취나물·부추 집산지인 청암·적량면, 양상추·고추·메론 생산지인 양보면 등지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갑작스런 강풍으로 수확기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자 하동군이 4∼6일 3일간 공무원을 비롯해 군인·경찰·농협 직원·농업인단체·사회단체봉사 회원 등 545명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군은 우선 강풍 다음날인 지난 4일 공무원 43명과 농업인단체 회원 60명, 농협직원 5명 등 139명을 투입해 피해규모가 큰 양보·횡천·옥종·진교면 등 5개 지역에서 하우스 철거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5일에는 군청 실과소 및 농업기술센터 공무원 98명을 비롯해 군인 56명, 경찰·농협직원 20명 등 모두 202명을 투입해 하동읍과 적량·옥종·횡천·북천면 등 5개 지역에서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강풍으로 찢겨나간 시설하우스의 비닐을 뜯어내고 엿가락처럼 휘인 하우스 구조물을 철거하는 등 오후 6시까지 하우스 철거작업을 벌이며 비지땀을 흘렸다.
군은 6일에도 바르게살기운동·자율방법연합회·새마을지도자협의회·자원봉사협의회 등 사회봉사단체 회원 50명과 공무원 98명, 군부대 장병 56명 등 모두 204명을 동원해 이번 강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옥종면의 딸기·상추·수박 재배농가에서 하우스 철거작업을 돕는 등 3일째 피해복구 지원 활동을 펼쳤다.
군 관계자는 “갑작스런 강풍으로 수확 중이거나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으나 대부분 농어업재해대책법 시행규칙상 재해인정 기준에 미달해 피해농작물 지원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상부기관의 피해상황 보고를 통해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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